[앵커&리포트] 한미FTA 재협상 비상…대비책 시급

입력 2016.11.12 (21:38) 수정 2016.11.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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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백일 동안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들이 공개됐는데요

먼저 거대한 자유무역 체제인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즉 TPP의 탈퇴가 적시돼 있습니다.

이 TPP는 현 오바마 정부도 의회 비준을 추진하지 않기로 해 폐기될 전망입니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도 포함됐는데요.

이같은 미국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이 실현되면 통상마찰과 무역규모 축소가 예상됩니다.

게다가 트럼프는 한미 FTA도 재협상할 것이라고 밝힌만큼 우리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후보시절 한미FTA를 일자리를 죽이는 나쁜 협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연설을 한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입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지난 8월) : "(클린턴은)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했습니다."

타가 한미FTA 발효 이후 자동차산업의 대미 무역흑자는 2배 가까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그러나 엔저여파로 대미수출여건이 악화된 상태에서 미국이 수입장벽을 올리면 자동차산업은 심각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철강업계도 비상입니다.

올해만 60%가 넘는 보복관세를 부과했는데, 미국이 이런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한미FTA 효력이 정지되면 5년 동안 30조 원이 넘는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때문에 새로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한미FTA의 득실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미FTA로 미국의 한국수출은 5조 6천억 원 늘었고, 2조 원이 넘는 이익을 얻었다는 미국 무역당국의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규(산업연구원장) : "(한미FTA 발효 이후)한국의 대미 투자가 굉장히 증가를 해서 미국의 일자리 증대에 굉장히 큰 도움을 줬거든요."

만일을 대비해 미국의 재협상 시나리오를 사전에 분석해 대응논리를 명확히 세우고 협상채널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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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2 21:39:25
    • 수정2016-11-12 22: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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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백일 동안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들이 공개됐는데요

먼저 거대한 자유무역 체제인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 즉 TPP의 탈퇴가 적시돼 있습니다.

이 TPP는 현 오바마 정부도 의회 비준을 추진하지 않기로 해 폐기될 전망입니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의 재협상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것도 포함됐는데요.

이같은 미국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이 실현되면 통상마찰과 무역규모 축소가 예상됩니다.

게다가 트럼프는 한미 FTA도 재협상할 것이라고 밝힌만큼 우리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는 후보시절 한미FTA를 일자리를 죽이는 나쁜 협정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 연설을 한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입니다.

<녹취> 트럼프(美 대통령 당선인/지난 8월) : "(클린턴은) 일자리를 죽이는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했습니다."

타가 한미FTA 발효 이후 자동차산업의 대미 무역흑자는 2배 가까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그러나 엔저여파로 대미수출여건이 악화된 상태에서 미국이 수입장벽을 올리면 자동차산업은 심각한 타격이 우려됩니다

철강업계도 비상입니다.

올해만 60%가 넘는 보복관세를 부과했는데, 미국이 이런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내년부터 한미FTA 효력이 정지되면 5년 동안 30조 원이 넘는 수출 손실이 예상된다는 분석까지 나왔습니다.

때문에 새로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한미FTA의 득실을 잘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한미FTA로 미국의 한국수출은 5조 6천억 원 늘었고, 2조 원이 넘는 이익을 얻었다는 미국 무역당국의 분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유병규(산업연구원장) : "(한미FTA 발효 이후)한국의 대미 투자가 굉장히 증가를 해서 미국의 일자리 증대에 굉장히 큰 도움을 줬거든요."

만일을 대비해 미국의 재협상 시나리오를 사전에 분석해 대응논리를 명확히 세우고 협상채널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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