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곳곳 중단…자생력 갖춰야

입력 2016.11.14 (06:44) 수정 2016.11.1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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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신 장을 봐주고, 배달까지 해주는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서비스 인데요.

상인도 소비자도 모두 만족도가 높지만,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끊기자 곳곳에서 중단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보기 직원들이 시장 곳곳을 다니며 장을 봅니다.

고객이 전화로 주문한 것들을 대신 사서 배달까지 해줍니다.

2만 원 이상이면 배송비도 무료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바쁜 소비자들에겐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염지인(창원시 용호동) : "마트도 있지만 전통시장 물건이 더 신선한데. 직접 못 가더라도 이렇게 배달까지 해주니까 편리하고 좋죠. 자주 이용해요."

상인도, 소비자도 만족도가 높지만 문제는 운영비입니다.

인건비 등으로 연간 5천여만 원이 쓰이는데 90%까지 지원되던 국비와 지방비가 끊기면 대부분 서비스가 중단되는 겁니다.

실제 전국 15곳의 전통 시장이 운영비 지원이 끊기자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시장상인회 관계자 : "(공동)전기료만 해도 100~120만 원 나오는데, (상인회비) 2만 원씩 내서 아케이트 손볼 것 있어도 제대로 손도 못 봅니다."

이 때문에 시장 서너 개를 묶어 배송 규모를 키우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기됩니다.

<인터뷰> 박주영(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지 가능하지 않을까. (가까운 시장들을) 묶어 가지고 (장보기 배송을)돌리는 게. 그러면 인건비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름값하고."

하지만 전통시장 살리기를 국민 세금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만큼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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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배달 서비스 곳곳 중단…자생력 갖춰야
    • 입력 2016-11-14 06:47:31
    • 수정2016-11-14 07:12:4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대신 장을 봐주고, 배달까지 해주는 전통시장이 있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서비스 인데요.

상인도 소비자도 모두 만족도가 높지만,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끊기자 곳곳에서 중단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보기 직원들이 시장 곳곳을 다니며 장을 봅니다.

고객이 전화로 주문한 것들을 대신 사서 배달까지 해줍니다.

2만 원 이상이면 배송비도 무료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바쁜 소비자들에겐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 염지인(창원시 용호동) : "마트도 있지만 전통시장 물건이 더 신선한데. 직접 못 가더라도 이렇게 배달까지 해주니까 편리하고 좋죠. 자주 이용해요."

상인도, 소비자도 만족도가 높지만 문제는 운영비입니다.

인건비 등으로 연간 5천여만 원이 쓰이는데 90%까지 지원되던 국비와 지방비가 끊기면 대부분 서비스가 중단되는 겁니다.

실제 전국 15곳의 전통 시장이 운영비 지원이 끊기자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시장상인회 관계자 : "(공동)전기료만 해도 100~120만 원 나오는데, (상인회비) 2만 원씩 내서 아케이트 손볼 것 있어도 제대로 손도 못 봅니다."

이 때문에 시장 서너 개를 묶어 배송 규모를 키우는 방안이 대안으로 제기됩니다.

<인터뷰> 박주영(숭실대학교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 :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지 가능하지 않을까. (가까운 시장들을) 묶어 가지고 (장보기 배송을)돌리는 게. 그러면 인건비 정도는 나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기름값하고."

하지만 전통시장 살리기를 국민 세금에만 의존할 수는 없는 만큼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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