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돈’ 뿌리 뽑으려다…화폐교환 ‘대혼란’

입력 2016.11.15 (23:34) 수정 2016.11.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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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가 '검은 돈'과 테러자금을 뿌리뽑겠다며 화폐개혁을 실시했는데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폐 교환을 위해 은행마다 2,3시간씩 줄을 서고 있는데, 한국기업들도 큰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은행 입구에 돈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습니다.

사용이 금지된 500루피와 1,000루피짜리 지폐를 새 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입니다.

2, 3시간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입니다.

<인터뷰> 제야 : "줄 앞에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은행직원과 친분있는 사람들이 새치기해서 먼저 돈을 교환해가니 문제입니다."

<인터뷰> 루프람 : "오전 9시부터 기다렸는데요, 사람들이 너무 몰려드니까 은행이 1시간이나 지나서 새 돈으로 바꿔주기 시작했어요."

최근 인도 정부가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며 고액권 사용 금지 조치를 전격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외국인도 신분증 사본만 있으면 기다려서 돈을 바꿀수 있지만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로 금액이 제한돼 있습니다.

현금을 많이 보유한 현지 한국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새 돈이 제때 풀리지 않다보니 잔돈을 모아 월급을 주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현주(현지 한국업체 대표) : "(인도 시중은행은)4, 5시간 기다려야지 겨우 만루피 2만 루피 바꾸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은행가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테러자금 등 '검은 돈'을 뿌리뽑겠다는 인도 정부 계획은 표류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화폐개혁 정착을 위해 50일만 참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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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15 23:36:11
    • 수정2016-11-15 23: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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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가 '검은 돈'과 테러자금을 뿌리뽑겠다며 화폐개혁을 실시했는데 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화폐 교환을 위해 은행마다 2,3시간씩 줄을 서고 있는데, 한국기업들도 큰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은행 입구에 돈을 바꾸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뤘습니다.

사용이 금지된 500루피와 1,000루피짜리 지폐를 새 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입니다.

2, 3시간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입니다.

<인터뷰> 제야 : "줄 앞에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은행직원과 친분있는 사람들이 새치기해서 먼저 돈을 교환해가니 문제입니다."

<인터뷰> 루프람 : "오전 9시부터 기다렸는데요, 사람들이 너무 몰려드니까 은행이 1시간이나 지나서 새 돈으로 바꿔주기 시작했어요."

최근 인도 정부가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겠다며 고액권 사용 금지 조치를 전격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외국인도 신분증 사본만 있으면 기다려서 돈을 바꿀수 있지만 우리 돈으로 6만원 정도로 금액이 제한돼 있습니다.

현금을 많이 보유한 현지 한국 기업들도 혼란에 빠졌습니다.

새 돈이 제때 풀리지 않다보니 잔돈을 모아 월급을 주는 실정입니다.

<인터뷰> 김현주(현지 한국업체 대표) : "(인도 시중은행은)4, 5시간 기다려야지 겨우 만루피 2만 루피 바꾸는 수준입니다. 그래서 하루하루 은행가는게 너무 힘이 듭니다."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면서, 테러자금 등 '검은 돈'을 뿌리뽑겠다는 인도 정부 계획은 표류하고 있습니다.

모디 총리는 화폐개혁 정착을 위해 50일만 참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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