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내분 심화…트럼프는 “언론 탓”

입력 2016.11.17 (06:19) 수정 2016.11.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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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가 출범부터 아주 시끄럽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를 중용해서 반발이 커지고 있고요, 내분 속에 벌써 권력투쟁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유한 특파원, 트럼프 인수위, 왜 이렇게 잡음이 많은 겁니까?

<리포트>

네, 공화당 주류와 트럼프가 영입한 아웃사이더의 갈등, 또 대선을 승리로 이끈 이른바 공신들 사이의 권력 투쟁이 벌어지는 듯합니다.

우선 트럼프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처음에 인수위를 맡았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의 악연이 내분을 일으켰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돌연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강등됐고요.

마이크 로저스 전 의원을 비롯한 크리스티 계 인사들이 갑자기 인수위를 떠나면서, 크리스티 사단에 대한 스탈린식 숙청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인수위 안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게 쿠슈너의 작품이라는 겁니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쿠슈너의 부친이 지난 2005년에 탈세 등의 혐의로 수감된 적이 있는데, 이 때 쿠슈너의 부친을 기소한 검사가 크리스티 주지사였습니다.

쿠슈너와 크리스티의 이런 악연이 내분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을 미국 언론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위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보기관의 일일브리핑을 함께 듣게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맏사위 쿠슈너를 신뢰하고 있어서 크리스티가 밀린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신 중의 한 명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법무장관 하마평을 부인하고 국무장관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공신들 사이의 자리다툼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수위 내분에 대한 잇단 보도를 부인했고요, 특히 뉴욕타임스에 대해서는 완전 오보를 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인수위 내분설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극보수 백인우월주의자라는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요직에 임명해서 반발을 크게 사고 있는데요,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오늘 배넌 임명을 철회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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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위 내분 심화…트럼프는 “언론 탓”
    • 입력 2016-11-17 06:20:41
    • 수정2016-11-17 07: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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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가 출범부터 아주 시끄럽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를 중용해서 반발이 커지고 있고요, 내분 속에 벌써 권력투쟁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유한 특파원, 트럼프 인수위, 왜 이렇게 잡음이 많은 겁니까?

<리포트>

네, 공화당 주류와 트럼프가 영입한 아웃사이더의 갈등, 또 대선을 승리로 이끈 이른바 공신들 사이의 권력 투쟁이 벌어지는 듯합니다.

우선 트럼프의 맏사위 제러드 쿠슈너와, 처음에 인수위를 맡았던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의 악연이 내분을 일으켰다는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나옵니다.

크리스티 주지사가 돌연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강등됐고요.

마이크 로저스 전 의원을 비롯한 크리스티 계 인사들이 갑자기 인수위를 떠나면서, 크리스티 사단에 대한 스탈린식 숙청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까지 인수위 안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이게 쿠슈너의 작품이라는 겁니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쿠슈너의 부친이 지난 2005년에 탈세 등의 혐의로 수감된 적이 있는데, 이 때 쿠슈너의 부친을 기소한 검사가 크리스티 주지사였습니다.

쿠슈너와 크리스티의 이런 악연이 내분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을 미국 언론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위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보기관의 일일브리핑을 함께 듣게 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맏사위 쿠슈너를 신뢰하고 있어서 크리스티가 밀린 상황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공신 중의 한 명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법무장관 하마평을 부인하고 국무장관을 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공신들 사이의 자리다툼도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인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인수위 내분에 대한 잇단 보도를 부인했고요, 특히 뉴욕타임스에 대해서는 완전 오보를 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인수위 내분설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극보수 백인우월주의자라는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요직에 임명해서 반발을 크게 사고 있는데요,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오늘 배넌 임명을 철회하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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