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트럼프 효과로 극우파 득세?
입력 2016.11.21 (20:36)
수정 2016.11.2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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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민자들을 적대시하고 세계화에 반대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다른 지역, 특히 유럽에서도 이른바 극우파 정치 세력이 힘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글로벌 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다음달에 대선이 있잖아요.
극우파 집권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답변>
이 두 사람이 다음달 4일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맞붙습니다.
재선거입니다.
부정 투표 의혹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사람, 호퍼 후보가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옵니다.
호퍼 후보가 속한 정당은 이름은 '자유당'이지만 극우 정당으로 분류됩니다.
이민자들에 대해 배타적이고요.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또 난민 수용 정책을 거부합니다.
만약 여론조사대로 호퍼 후보가 당선 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극우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이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반무슬림, 반이민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게 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게 오스트리아만의 얘기는 아니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엔 프랑스 얘기를 해볼까요.
트럼프 당선 이후 프랑스도 지금 시끄럽습니다.
논란의 중심엔 바로 장 마린 르펜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대표를 자기 아버지에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르펜은 그야말로 기세등등입니다.
내년 4월 프랑스에서도 대통령선거가 있는데, 트럼프 당선으로 자신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트럼프 당선, 그 다음은 뭡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죠."
이게 혼자만의 착각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꼽히는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로 이제는 불가능한 게 없어졌다, 르펜의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프랑스의 다른 정당들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는 좌파, 사회당이죠.
정권교체를 노리는 우파, 공화당 경선 1차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일단 3등을 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탈락이구요,
1,2등인 피용 전 총리와 쥐페 전 총리가 27일에 결선 투표를 해서 공화당 대선후보 한 명이 결정됩니다.
프랑스는 대선도 결선투표가 있습니다.
지금 올랑드 대통령이 워낙 지지율이 낮아서 내년 대선은 좌파가 1차에서 탈락하고, 결선을 공화당과 아까 말씀드린 르펜이 치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파 대 극우파의 대결이죠.
물론 프랑스는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그랬듯이, 결선에 극우파가 올라오면 좌파-우파가 연합해서 주류 우파한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처럼 결과는 알 수 없는 거죠.
<질문>
사실 브렉시트 때부터 이런 움직임이 유럽에서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역시 배타적 민족주의가 밑바탕이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의 정책 전부가 극우냐, 유럽 극우파들이 모두 다 파시즘이냐, 이렇게 단정할 순 없죠.
특히 세계화가 가져오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분명한 현실이니까 말이죠.
그러나 과거 유럽 파시즘도 경제 불황을 토대로 이민자나 다른 인종, 종교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이민자들을 적대시하고 세계화에 반대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다른 지역, 특히 유럽에서도 이른바 극우파 정치 세력이 힘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글로벌 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다음달에 대선이 있잖아요.
극우파 집권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답변>
이 두 사람이 다음달 4일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맞붙습니다.
재선거입니다.
부정 투표 의혹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사람, 호퍼 후보가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옵니다.
호퍼 후보가 속한 정당은 이름은 '자유당'이지만 극우 정당으로 분류됩니다.
이민자들에 대해 배타적이고요.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또 난민 수용 정책을 거부합니다.
만약 여론조사대로 호퍼 후보가 당선 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극우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이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반무슬림, 반이민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게 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게 오스트리아만의 얘기는 아니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엔 프랑스 얘기를 해볼까요.
트럼프 당선 이후 프랑스도 지금 시끄럽습니다.
논란의 중심엔 바로 장 마린 르펜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대표를 자기 아버지에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르펜은 그야말로 기세등등입니다.
내년 4월 프랑스에서도 대통령선거가 있는데, 트럼프 당선으로 자신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트럼프 당선, 그 다음은 뭡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죠."
이게 혼자만의 착각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꼽히는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로 이제는 불가능한 게 없어졌다, 르펜의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프랑스의 다른 정당들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는 좌파, 사회당이죠.
정권교체를 노리는 우파, 공화당 경선 1차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일단 3등을 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탈락이구요,
1,2등인 피용 전 총리와 쥐페 전 총리가 27일에 결선 투표를 해서 공화당 대선후보 한 명이 결정됩니다.
프랑스는 대선도 결선투표가 있습니다.
지금 올랑드 대통령이 워낙 지지율이 낮아서 내년 대선은 좌파가 1차에서 탈락하고, 결선을 공화당과 아까 말씀드린 르펜이 치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파 대 극우파의 대결이죠.
물론 프랑스는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그랬듯이, 결선에 극우파가 올라오면 좌파-우파가 연합해서 주류 우파한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처럼 결과는 알 수 없는 거죠.
<질문>
사실 브렉시트 때부터 이런 움직임이 유럽에서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역시 배타적 민족주의가 밑바탕이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의 정책 전부가 극우냐, 유럽 극우파들이 모두 다 파시즘이냐, 이렇게 단정할 순 없죠.
특히 세계화가 가져오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분명한 현실이니까 말이죠.
그러나 과거 유럽 파시즘도 경제 불황을 토대로 이민자나 다른 인종, 종교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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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민자들을 적대시하고 세계화에 반대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다른 지역, 특히 유럽에서도 이른바 극우파 정치 세력이 힘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글로벌 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다음달에 대선이 있잖아요.
극우파 집권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답변>
이 두 사람이 다음달 4일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맞붙습니다.
재선거입니다.
부정 투표 의혹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사람, 호퍼 후보가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옵니다.
호퍼 후보가 속한 정당은 이름은 '자유당'이지만 극우 정당으로 분류됩니다.
이민자들에 대해 배타적이고요.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또 난민 수용 정책을 거부합니다.
만약 여론조사대로 호퍼 후보가 당선 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극우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이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반무슬림, 반이민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게 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게 오스트리아만의 얘기는 아니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엔 프랑스 얘기를 해볼까요.
트럼프 당선 이후 프랑스도 지금 시끄럽습니다.
논란의 중심엔 바로 장 마린 르펜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대표를 자기 아버지에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르펜은 그야말로 기세등등입니다.
내년 4월 프랑스에서도 대통령선거가 있는데, 트럼프 당선으로 자신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트럼프 당선, 그 다음은 뭡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죠."
이게 혼자만의 착각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꼽히는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로 이제는 불가능한 게 없어졌다, 르펜의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프랑스의 다른 정당들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는 좌파, 사회당이죠.
정권교체를 노리는 우파, 공화당 경선 1차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일단 3등을 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탈락이구요,
1,2등인 피용 전 총리와 쥐페 전 총리가 27일에 결선 투표를 해서 공화당 대선후보 한 명이 결정됩니다.
프랑스는 대선도 결선투표가 있습니다.
지금 올랑드 대통령이 워낙 지지율이 낮아서 내년 대선은 좌파가 1차에서 탈락하고, 결선을 공화당과 아까 말씀드린 르펜이 치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파 대 극우파의 대결이죠.
물론 프랑스는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그랬듯이, 결선에 극우파가 올라오면 좌파-우파가 연합해서 주류 우파한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처럼 결과는 알 수 없는 거죠.
<질문>
사실 브렉시트 때부터 이런 움직임이 유럽에서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역시 배타적 민족주의가 밑바탕이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의 정책 전부가 극우냐, 유럽 극우파들이 모두 다 파시즘이냐, 이렇게 단정할 순 없죠.
특히 세계화가 가져오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분명한 현실이니까 말이죠.
그러나 과거 유럽 파시즘도 경제 불황을 토대로 이민자나 다른 인종, 종교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이민자들을 적대시하고 세계화에 반대하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다른 지역, 특히 유럽에서도 이른바 극우파 정치 세력이 힘을 얻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글로벌 이슈에서 알아봅니다.
<질문>
이재석 기자, 오스트리아에서 다음달에 대선이 있잖아요.
극우파 집권 가능성이 있다면서요.
<답변>
이 두 사람이 다음달 4일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맞붙습니다.
재선거입니다.
부정 투표 의혹이 있어서 이번에 다시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이 사람, 호퍼 후보가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옵니다.
호퍼 후보가 속한 정당은 이름은 '자유당'이지만 극우 정당으로 분류됩니다.
이민자들에 대해 배타적이고요.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고, 또 난민 수용 정책을 거부합니다.
만약 여론조사대로 호퍼 후보가 당선 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극우파 대통령이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트럼프 당선이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에게도 영향을 줘서, 반무슬림, 반이민자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게 됐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게 오스트리아만의 얘기는 아니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번엔 프랑스 얘기를 해볼까요.
트럼프 당선 이후 프랑스도 지금 시끄럽습니다.
논란의 중심엔 바로 장 마린 르펜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대표를 자기 아버지에 이어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르펜은 그야말로 기세등등입니다.
내년 4월 프랑스에서도 대통령선거가 있는데, 트럼프 당선으로 자신의 당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트럼프 당선, 그 다음은 뭡니까?) 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죠."
이게 혼자만의 착각이 아닙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인으로 꼽히는 철학자 베르나르 앙리 레비 교수도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로 이제는 불가능한 게 없어졌다, 르펜의 승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
프랑스의 다른 정당들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답변>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는 좌파, 사회당이죠.
정권교체를 노리는 우파, 공화당 경선 1차 결과가 오늘 나왔습니다.
일단 3등을 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탈락이구요,
1,2등인 피용 전 총리와 쥐페 전 총리가 27일에 결선 투표를 해서 공화당 대선후보 한 명이 결정됩니다.
프랑스는 대선도 결선투표가 있습니다.
지금 올랑드 대통령이 워낙 지지율이 낮아서 내년 대선은 좌파가 1차에서 탈락하고, 결선을 공화당과 아까 말씀드린 르펜이 치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파 대 극우파의 대결이죠.
물론 프랑스는 지난 2002년 대선 때도 그랬듯이, 결선에 극우파가 올라오면 좌파-우파가 연합해서 주류 우파한테 표를 몰아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처럼 결과는 알 수 없는 거죠.
<질문>
사실 브렉시트 때부터 이런 움직임이 유럽에서 있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답변>
그렇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역시 배타적 민족주의가 밑바탕이라는 점에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의 정책 전부가 극우냐, 유럽 극우파들이 모두 다 파시즘이냐, 이렇게 단정할 순 없죠.
특히 세계화가 가져오는 경제적 불평등 문제는 분명한 현실이니까 말이죠.
그러나 과거 유럽 파시즘도 경제 불황을 토대로 이민자나 다른 인종, 종교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우려할 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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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석 기자 jaes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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