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갈등 관리 대화채널 정례화 시급”

입력 2016.11.22 (06:25) 수정 2016.11.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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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드 도입에 대한 후폭풍이 결국 중국 정부의 '한류 전면 금지 조처'로 이어졌다는 중국 일부 매체의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어제 한-중 양국의 전문가들이 만났습니다.

어떤 해법이 논의 됐는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현장을 김도엽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은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연인 관계다"라며 화기애애하게 회의는 시작했지만 '사드'를 둘러싼 인식차는 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극과 극이었습니다.

<인터뷰> 장후이즈(지린대 동북아연구원부원장) : "한미일 동맹 관계의 전주곡입니다. 한일 군사정보협정에 사드까지 추가하니 한국은 미국 진영에 합류된 것입니다.

한류에 대해서는 특히 한국 문화에 의한 중국 문화의 잠식을 우려하는 중국인들의 밑바닥 정서도 표출됐습니다.

<인터뷰> 중국 지린대 학생 : "중국은 한국 드라마, 음식, 음악을 다 아주 좋아하는데, 한국도 응당 우리나라 문화를 사랑해야 되지 않나요?"

민간 영역에서의 상호 이해를 통해 먼저 오해를 풀어나가지 않으면 결국 한류는 쇠퇴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간극을 좁힐 대화 채널은 전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인터뷰> 정재호(서울대 교수) : "대화 기제가 있었지만 단 한번 열리고 그동안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드 문제와 같은 문제가 생겼을때 뭔가 의미 있는 층차(차원)에서의 대화가 열릴수 있는 기제가 있어야 되는데.."

중앙 정부차원의 교류가 어려울 때 대체재로 작동할 이른바 '민간 외교' 채널은 그래서 더 절실합니다.

<인터뷰> 신봉섭(총영사) : "선양 총영사관 민간 차원의 교류가 더 활성화 해서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까지 '최상의 관계'로 평가되던 한-중 관계가 한순간에 틀어질 만큼 관계의 취약성을 드러낸 바로 지금이 대화 채널의 정례화가 시작되야 될 때라고 양국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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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 갈등 관리 대화채널 정례화 시급”
    • 입력 2016-11-22 06:32:39
    • 수정2016-11-22 07:20: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사드 도입에 대한 후폭풍이 결국 중국 정부의 '한류 전면 금지 조처'로 이어졌다는 중국 일부 매체의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어제 한-중 양국의 전문가들이 만났습니다.

어떤 해법이 논의 됐는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 현장을 김도엽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은 단순한 이웃이 아니라 연인 관계다"라며 화기애애하게 회의는 시작했지만 '사드'를 둘러싼 인식차는 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극과 극이었습니다.

<인터뷰> 장후이즈(지린대 동북아연구원부원장) : "한미일 동맹 관계의 전주곡입니다. 한일 군사정보협정에 사드까지 추가하니 한국은 미국 진영에 합류된 것입니다.

한류에 대해서는 특히 한국 문화에 의한 중국 문화의 잠식을 우려하는 중국인들의 밑바닥 정서도 표출됐습니다.

<인터뷰> 중국 지린대 학생 : "중국은 한국 드라마, 음식, 음악을 다 아주 좋아하는데, 한국도 응당 우리나라 문화를 사랑해야 되지 않나요?"

민간 영역에서의 상호 이해를 통해 먼저 오해를 풀어나가지 않으면 결국 한류는 쇠퇴할 수 밖에 없지만 그 간극을 좁힐 대화 채널은 전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입니다.

<인터뷰> 정재호(서울대 교수) : "대화 기제가 있었지만 단 한번 열리고 그동안 열리지 않았습니다. 사드 문제와 같은 문제가 생겼을때 뭔가 의미 있는 층차(차원)에서의 대화가 열릴수 있는 기제가 있어야 되는데.."

중앙 정부차원의 교류가 어려울 때 대체재로 작동할 이른바 '민간 외교' 채널은 그래서 더 절실합니다.

<인터뷰> 신봉섭(총영사) : "선양 총영사관 민간 차원의 교류가 더 활성화 해서 양국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얼마전까지 '최상의 관계'로 평가되던 한-중 관계가 한순간에 틀어질 만큼 관계의 취약성을 드러낸 바로 지금이 대화 채널의 정례화가 시작되야 될 때라고 양국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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