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 하수처리장 부족 알고도 ‘무대책’

입력 2016.11.24 (06:54) 수정 2016.11.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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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창원시가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거센 비난이 일었는데요.

창원시장은 2년 전부터 하수처리장 용량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경상남도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넘게 인분과 소독제 등이 섞인 오·폐수를 낙동강 수계에 무단 방류했던 경남 창원시.

<녹취> 주변 주민(음성 변조) : "(죽은 물고기가) 많이 떴지, 저 위에서부터 저 밑에까지 그렇더라고, 폐수가 엄청나게 흘러내려 와요. 완전 똥물 같은 게."

신도시 조성으로 오폐수 발생량은 늘어나는데도 하수처리장 증설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세차례 이 같은 문제를 보고받고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경상남도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수처리장 증설이 늦어지면 환경오염 발생 우려가 높다고 해당 부서에서 보고했지만 묵살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홍덕수(경상남도 감사관) : "시장이 문제점을 보고받고도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하수처리장 증설이 지연되는 등 총체적 부실대응이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 말에야 하수처리장 증설 예산이 반영됐지만, 1년 넘게 오폐수 불법 방류가 이뤄진 뒤였습니다.

창원시는 통합 이후 예산 부족으로 대책 마련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책무 태만으로 오폐수 불법 방류가 이뤄졌다며, 창원시에 대해 기관경고를 하고 관련 공무원 25명을 징계처분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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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장, 하수처리장 부족 알고도 ‘무대책’
    • 입력 2016-11-24 06:55:42
    • 수정2016-11-24 08: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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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 창원시가 오폐수를 무단 방류해 거센 비난이 일었는데요.

창원시장은 2년 전부터 하수처리장 용량이 부족하다는 보고를 받고도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것으로 경상남도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년 넘게 인분과 소독제 등이 섞인 오·폐수를 낙동강 수계에 무단 방류했던 경남 창원시.

<녹취> 주변 주민(음성 변조) : "(죽은 물고기가) 많이 떴지, 저 위에서부터 저 밑에까지 그렇더라고, 폐수가 엄청나게 흘러내려 와요. 완전 똥물 같은 게."

신도시 조성으로 오폐수 발생량은 늘어나는데도 하수처리장 증설이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2014년 6월부터 세차례 이 같은 문제를 보고받고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던 것으로 경상남도 감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수처리장 증설이 늦어지면 환경오염 발생 우려가 높다고 해당 부서에서 보고했지만 묵살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인터뷰> 홍덕수(경상남도 감사관) : "시장이 문제점을 보고받고도 적절한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아 하수처리장 증설이 지연되는 등 총체적 부실대응이 원인이었습니다."

지난해 말에야 하수처리장 증설 예산이 반영됐지만, 1년 넘게 오폐수 불법 방류가 이뤄진 뒤였습니다.

창원시는 통합 이후 예산 부족으로 대책 마련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상남도는 책무 태만으로 오폐수 불법 방류가 이뤄졌다며, 창원시에 대해 기관경고를 하고 관련 공무원 25명을 징계처분했습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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