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특수’ 벌써 실종…굴 어민 울상

입력 2016.11.24 (19:22) 수정 2016.11.2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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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맘 때면 '김장 특수'로 굴값이 금값으로 치솟았는데 올해는 반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장비용이 비싸지고, 김치 먹는 양이 줄어 집집마다 김장 규모가 줄면서 굴 '김장 특수'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햇굴 수확이 한창인 청정 통영 앞바다.

끌어올린 줄에는 싱싱한 햇굴이 빼곡하게 찼습니다.

작업장은 갓 수확한 굴을 떼어내는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대 성수기인 김장철을 맞았지만 예전의 김장특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옥남(통영 굴 수확 어민) : "올해는 작황도 안좋은 반면에 부대 경비는 배로 드는 것 같은데도 돈도 안되고 가격도안나가고 (힘듭니다)."

지난달 20일 첫 수확 이후 햇굴 가격은 반짝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14일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매 가격은 10kg 기준 8만6천 원.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4천 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장경일(굴수협 상임이사) : "(생굴)성수기인데 여름에 폭염 때문에 배추 작황이 안좋아서 김치 담그기가 어렵고요. 굴도 성장이나 비만이 안좋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김장비용 상승과 김치소비량 감소로 가구마다 김장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면서 굴의 김장 특수도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김장 특수'가 사라지면서 햇굴 수확으로 활력이 넘쳐야 할 남해안 어민들은 시름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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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장특수’ 벌써 실종…굴 어민 울상
    • 입력 2016-11-24 19:24:16
    • 수정2016-11-24 19: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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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맘 때면 '김장 특수'로 굴값이 금값으로 치솟았는데 올해는 반대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장비용이 비싸지고, 김치 먹는 양이 줄어 집집마다 김장 규모가 줄면서 굴 '김장 특수'가 옛말이 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햇굴 수확이 한창인 청정 통영 앞바다.

끌어올린 줄에는 싱싱한 햇굴이 빼곡하게 찼습니다.

작업장은 갓 수확한 굴을 떼어내는 작업으로 분주합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최대 성수기인 김장철을 맞았지만 예전의 김장특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옥남(통영 굴 수확 어민) : "올해는 작황도 안좋은 반면에 부대 경비는 배로 드는 것 같은데도 돈도 안되고 가격도안나가고 (힘듭니다)."

지난달 20일 첫 수확 이후 햇굴 가격은 반짝 오름세를 보였지만 지난 14일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경매 가격은 10kg 기준 8만6천 원.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4천 원과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장경일(굴수협 상임이사) : "(생굴)성수기인데 여름에 폭염 때문에 배추 작황이 안좋아서 김치 담그기가 어렵고요. 굴도 성장이나 비만이 안좋아진 것도 사실입니다."

김장비용 상승과 김치소비량 감소로 가구마다 김장 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포기하면서 굴의 김장 특수도 점차 짧아지고 있습니다.

'김장 특수'가 사라지면서 햇굴 수확으로 활력이 넘쳐야 할 남해안 어민들은 시름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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