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외면에도…‘20억 공원’ 또 착공

입력 2016.11.25 (23:29) 수정 2016.11.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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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강 상류인 강원도 양구 파로호 한반도 섬 주변에는 대형 공원이 4개 있습니다.

이 공원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외면하고 있는데 또 거액을 들여 5번째 공원을 짓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이한 모습으로 유명한 이른바 한반도 섬.

이 섬 부근에 있는 한 공원을 찾았습니다.

만드는데 250억원이나 들었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공원.

방문자 안내센터는 문을 닫았고, 공원 화장실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곳처럼 한반도섬과 500미터 거리 안에 축구장 10개 규모의 대형 공원이 4개나 있습니다.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6백억 원 가까이 들어갔습니다.

거액이 들었지만 관광객 유치 효과는 없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우선은 해만 놓으면 어떡하느냐 이거야. 뒷감당을 해야지. 그렇다고 해서 관광객도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요."

상황이 이런데도 양구군은 이곳에 20억 원을 들여 공원을 또 짓고 있습니다.

사업목적은 매한가지! 주민 복지와 관광객 유치입니다.

<녹취>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 : "산림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거기에 다니면서 여가도 즐기고 쉴 수 있게 장소를 만드는 거거든요."

예산 10억 원을 지원한 산림청은 실태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지자체에서 결정해서 하시는 부분인데. 개소별로 다 이제 위치가 어떻다는 것을 저희가 가서 뭐 승인을 해주고 하는 절차는 아니니까."

우선순위 파악도 못 하는 중복투자에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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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외면에도…‘20억 공원’ 또 착공
    • 입력 2016-11-25 23:33:42
    • 수정2016-11-25 23: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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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상류인 강원도 양구 파로호 한반도 섬 주변에는 대형 공원이 4개 있습니다.

이 공원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방문객들이 외면하고 있는데 또 거액을 들여 5번째 공원을 짓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이한 모습으로 유명한 이른바 한반도 섬.

이 섬 부근에 있는 한 공원을 찾았습니다.

만드는데 250억원이나 들었지만 이용자가 거의 없습니다.

인근의 또다른 공원.

방문자 안내센터는 문을 닫았고, 공원 화장실도 방치되고 있습니다.

이곳처럼 한반도섬과 500미터 거리 안에 축구장 10개 규모의 대형 공원이 4개나 있습니다.

국비와 지방비 등 모두 6백억 원 가까이 들어갔습니다.

거액이 들었지만 관광객 유치 효과는 없습니다.

<녹취> 주민(음성변조) : "우선은 해만 놓으면 어떡하느냐 이거야. 뒷감당을 해야지. 그렇다고 해서 관광객도 많이 오는 것도 아니고요."

상황이 이런데도 양구군은 이곳에 20억 원을 들여 공원을 또 짓고 있습니다.

사업목적은 매한가지! 주민 복지와 관광객 유치입니다.

<녹취> 양구군 관계자(음성변조) : "산림을 이용해서 사람들이 거기에 다니면서 여가도 즐기고 쉴 수 있게 장소를 만드는 거거든요."

예산 10억 원을 지원한 산림청은 실태 파악도 못 하고 있습니다.

<녹취> 산림청 관계자(음성변조) : "지자체에서 결정해서 하시는 부분인데. 개소별로 다 이제 위치가 어떻다는 것을 저희가 가서 뭐 승인을 해주고 하는 절차는 아니니까."

우선순위 파악도 못 하는 중복투자에 나랏돈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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