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1년간 어떻게 추진됐나

입력 2016.11.28 (12:12) 수정 2016.11.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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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여 전, 정부가 이념 편향성을 이유로 검정 체제던 중학교의 역사와 고등학교의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국정 교과서 어떻게 추진돼 왔는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3일,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발표했습니다.

취임 후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 교육에 비판을 가하며 국정화 방침을 시사했고,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겠다고 행정 예고한지 22일 만에 이를 확정했습니다.

각 역사학회와 대학교 역사 전공 교수들이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를 선언했고, 해외 대학 한국학 교수들도 반대 서명을 하는 등 반발이 계속됐지만 교육부는 국정화를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집필진 구성부터 잡음이 일었습니다.

초대 대표 집필자로 초빙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고, '한국사'를 가르친 지 9개월밖에 안 된 고등학교 교사가 집필진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또 46명의 집필진 명단과 편찬심의회 명단, 편찬 기준을 일절 공개하지 않으면서 '깜깜이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올 7월 원고본 집필과 심의가 완료된 뒤에도 교육부는 편찬 기준조차 공개하지 않다가 법원이 편찬 기준을 공개하라고 판결하자 하룻만인 지난 25일 갑자기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정대로 교과서 현장검토본과 집필진까지 공개하게 됐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반대여론이 거세져 내년 모든학교에 적용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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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교과서 국정화, 1년간 어떻게 추진됐나
    • 입력 2016-11-28 12:16:57
    • 수정2016-11-28 13: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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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년여 전, 정부가 이념 편향성을 이유로 검정 체제던 중학교의 역사와 고등학교의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기로 확정했습니다.

그동안 국정 교과서 어떻게 추진돼 왔는지,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3일,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를 발표했습니다.

취임 후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 교육에 비판을 가하며 국정화 방침을 시사했고, 교육부는 국정 교과서로 전환하겠다고 행정 예고한지 22일 만에 이를 확정했습니다.

각 역사학회와 대학교 역사 전공 교수들이 국정 교과서 집필 거부를 선언했고, 해외 대학 한국학 교수들도 반대 서명을 하는 등 반발이 계속됐지만 교육부는 국정화를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집필진 구성부터 잡음이 일었습니다.

초대 대표 집필자로 초빙됐던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가 여기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사퇴했고, '한국사'를 가르친 지 9개월밖에 안 된 고등학교 교사가 집필진에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또 46명의 집필진 명단과 편찬심의회 명단, 편찬 기준을 일절 공개하지 않으면서 '깜깜이 추진'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올 7월 원고본 집필과 심의가 완료된 뒤에도 교육부는 편찬 기준조차 공개하지 않다가 법원이 편찬 기준을 공개하라고 판결하자 하룻만인 지난 25일 갑자기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정대로 교과서 현장검토본과 집필진까지 공개하게 됐지만 최순실 게이트로 반대여론이 거세져 내년 모든학교에 적용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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