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경제성장률 하향…무섭게 뛰는 시중금리

입력 2016.11.28 (21:29) 수정 2016.11.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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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OECD가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내놨던 3%에서, 2.6%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전망치 2.8%보다도 더 낮춰잡은 겁니다.

전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2%에서 3.3%로 늘려 잡았는데요.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와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등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는 급등세입니다.

1,300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에 심각한 부담이 아닐 수 없는데요,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일인 지난 8일부터 4대 시중 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0.44% 포인트 수직 상승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물가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거의 움직임이 없던 대출금리가 이달 들어서 매일 같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용자 : "내려갈 때는 잘 몰랐는데, 금리가 올라갈 때는 급격하게 올라가니까 좀 무서워요."

고삐 풀린 시장 금리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필요시 단호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임종룡(금융위원장) : "금리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습니다. 시장 변동에 적기 대응하면서 금융 시장의 안정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당분간 시중 금리의 오름세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뜩이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가계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져 내수만 더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총체적인 어려운 상황입니다."

성장 전망치가 급격히 꺾이는 와중에 금리가 오르면서, 불황기에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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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8 21:30:50
    • 수정2016-11-28 22: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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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OECD가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내놨던 3%에서, 2.6%로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국은행의 전망치 2.8%보다도 더 낮춰잡은 겁니다.

전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2%에서 3.3%로 늘려 잡았는데요.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와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등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렇게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금리는 급등세입니다.

1,300조 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에 심각한 부담이 아닐 수 없는데요,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대선일인 지난 8일부터 4대 시중 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0.44% 포인트 수직 상승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물가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거의 움직임이 없던 대출금리가 이달 들어서 매일 같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이용자 : "내려갈 때는 잘 몰랐는데, 금리가 올라갈 때는 급격하게 올라가니까 좀 무서워요."

고삐 풀린 시장 금리에 비상이 걸린 정부는, 필요시 단호한 시장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임종룡(금융위원장) : "금리 상승이 지속될 우려가 있습니다. 시장 변동에 적기 대응하면서 금융 시장의 안정을 확고히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당분간 시중 금리의 오름세를 막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가뜩이나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은 가계의 이자 부담으로 이어져 내수만 더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인터뷰>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내수 침체가 장기화 되는 가운데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총체적인 어려운 상황입니다."

성장 전망치가 급격히 꺾이는 와중에 금리가 오르면서, 불황기에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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