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협력업체 ‘단가 인하’에 시름…폐업 속출

입력 2016.11.29 (06:38) 수정 2016.11.2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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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조선소의 대규모 구조조정 속에 관련 협력업체들은 낮은 단가로 또한번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단가 인하로 시름하며 빚만 안은 채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엔진부품 중견기업의 협력업체 대표였던 이인규 씨.

많게는 40% 가까이 단가 인하를 겪으면서 지난해 사업을 접었습니다.

원청업체의 품질검사 인건비까지 부담했다는 이씨는 폐업을 하면서 신용불량자까지 됐습니다.

<인터뷰> 이인규(협력업체 대표(폐업)) : "40년 가까이 이 계통에 일을 해 오면서 환멸을 느낄 정도까지 오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원청 중견기업에 과징금 등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은 단가 인하가 일방적이지 않았다며 공정위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청업체 관계자

<인터뷰> 원청업체 관계자 : "어려워지니까 자기들도 어렵고 자기들도 어렵고 우리도 어렵고. (대기업과 협력업체) 중간에 끼여 가지고..."

다른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들도 비슷한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들은 2~300명의 직원을 둔 대우조선 사내협력사 대표였지만, 모두 폐업을 한 후 수억 원의 빚만 남았습니다.

부당하게 공사 대금을 깎았다는 것이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인터뷰> 장희철(대우조선 사내협력사 대표(폐업)) : "60%대를 받으면 운영이 안 됩니다. 75%대를 받아야 저희들이 이득금이 없이 손익분기점이 나오고요."

지난 2014년 이후 대우조선에서만 72개의 협력업체들이 문을 닫아 체불임금 등 피해금액이 천 8백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황에다 단가 인하 압력까지 겹치면서 조선 관련 협력업체들이 줄지어 쓰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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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9 06:41:14
    • 수정2016-11-29 07: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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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형 조선소의 대규모 구조조정 속에 관련 협력업체들은 낮은 단가로 또한번 고통을 겪고 있는데요, 단가 인하로 시름하며 빚만 안은 채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엔진부품 중견기업의 협력업체 대표였던 이인규 씨.

많게는 40% 가까이 단가 인하를 겪으면서 지난해 사업을 접었습니다.

원청업체의 품질검사 인건비까지 부담했다는 이씨는 폐업을 하면서 신용불량자까지 됐습니다.

<인터뷰> 이인규(협력업체 대표(폐업)) : "40년 가까이 이 계통에 일을 해 오면서 환멸을 느낄 정도까지 오고."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 원청 중견기업에 과징금 등을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은 단가 인하가 일방적이지 않았다며 공정위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원청업체 관계자

<인터뷰> 원청업체 관계자 : "어려워지니까 자기들도 어렵고 자기들도 어렵고 우리도 어렵고. (대기업과 협력업체) 중간에 끼여 가지고..."

다른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들도 비슷한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들은 2~300명의 직원을 둔 대우조선 사내협력사 대표였지만, 모두 폐업을 한 후 수억 원의 빚만 남았습니다.

부당하게 공사 대금을 깎았다는 것이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인터뷰> 장희철(대우조선 사내협력사 대표(폐업)) : "60%대를 받으면 운영이 안 됩니다. 75%대를 받아야 저희들이 이득금이 없이 손익분기점이 나오고요."

지난 2014년 이후 대우조선에서만 72개의 협력업체들이 문을 닫아 체불임금 등 피해금액이 천 8백여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불황에다 단가 인하 압력까지 겹치면서 조선 관련 협력업체들이 줄지어 쓰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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