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北 수출 1/3 차단…中 협조가 관건”

입력 2016.11.29 (21:27) 수정 2016.11.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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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일(30일) 밤 늦게,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고, 나머지 상임이사국들이 여기에 동의하면서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이번 결의안은 가장 강력했다고 평가받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보다 채택에 한 달 가까이 더 걸릴 정도로 합의도출에 진통을 겪었는데요,

기존 2270호의 허점인 '민생 목적'의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등 김정은의 자금줄을 옥죄는 더욱 효과적인 대책들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안보리 대북 결의안은 북한 석탄 수출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연간 4억 달러 또는 750만 톤 중 낮은 액수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과 니켈, 은, 아연도 금수 품목에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조각상 수출을 차단하고 외국의 공관 인력 축소와 계좌 제한도 포함될 걸로 보입니다.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 등 11명과 10개 기관의 자산 동결 조치도 취해질 전망입니다.

북한을 출입하는 개인 짐도 검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같은 조치로 북한 연간 수출액의 약 3분의 1인 8억 달러가 줄어들 걸로 안보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 : "이번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통과되면 과거 어떤 결의보다 강력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제재안은 특히 북한 광물의 수출 현황과 제한량을 매달 유엔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북한 광물의 주수입국 중국을 겨냥했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안보리 결의안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 안보리 결의안이 기존 결의보다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효성 여부는 중국의 이행 의지와 협조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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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29 21:29:24
    • 수정2016-11-29 2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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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내일(30일) 밤 늦게,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지난주 결의안 초안에 합의했고, 나머지 상임이사국들이 여기에 동의하면서 만장일치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됩니다.

이번 결의안은 가장 강력했다고 평가받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보다 채택에 한 달 가까이 더 걸릴 정도로 합의도출에 진통을 겪었는데요,

기존 2270호의 허점인 '민생 목적'의 석탄 수출을 제한하는 등 김정은의 자금줄을 옥죄는 더욱 효과적인 대책들이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 안보리 대북 결의안은 북한 석탄 수출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담았습니다.

연간 4억 달러 또는 750만 톤 중 낮은 액수로 제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과 니켈, 은, 아연도 금수 품목에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조각상 수출을 차단하고 외국의 공관 인력 축소와 계좌 제한도 포함될 걸로 보입니다.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 등 11명과 10개 기관의 자산 동결 조치도 취해질 전망입니다.

북한을 출입하는 개인 짐도 검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같은 조치로 북한 연간 수출액의 약 3분의 1인 8억 달러가 줄어들 걸로 안보리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녹취>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 : "이번 안보리 대북 결의안이 통과되면 과거 어떤 결의보다 강력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제재안은 특히 북한 광물의 수출 현황과 제한량을 매달 유엔에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북한 광물의 주수입국 중국을 겨냥했다는 평가입니다.

<녹취> 왕이(중국 외교부장) : "안보리 결의안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 안보리 결의안이 기존 결의보다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효성 여부는 중국의 이행 의지와 협조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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