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금괴 적발”…북·중 밀무역 다시 기승

입력 2016.11.29 (21:29) 수정 2016.11.2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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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새로운 대북제재를 앞두고, 밀무역이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약과 금괴를 실은 밀수선까지 적발됐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 단둥 인근의 작은 부두.

이달 초, 이곳에서 소형 선박 한 척이 중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야음을 틈타 북한에서 여러 물품들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건데, 은어로 '얼음'이라고 부르는 마약이 배 밑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 변조) : "무역선 배에 마약 한 킬로(1kg)가 들어있었대요. 한 킬로(1Kg)면 사형이죠."

비슷한 시기, 인근의 또 다른 항구에서도 밀무역을 하던 선박 한 척이 적발됐습니다.

여기서는 금괴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 변조) : "요즘 또 시작된 것 같아요. 다른 배 하나는 금괴 세 킬로(3kg)가 나오고. 다 빼았았죠, 세관에서. 두 사람은 도망치고."

시가로 수 억 원에 달하는 마약과 금괴가 잇따라 적발된 것은 그간 주춤하던 접경 지역의 밀무역이 다시 늘어나는 증거라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최근들어 북한에서 들어오는 국제 열차에 대한 검문 검색 절차가 간소해 지고, 중국이 북중 접경을 통한 북한 관광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북중 접경의 긴장도는 과거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5차 핵실험 이후, 새 유엔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기까지 두 달 반이 넘게 소요되는 동안, 북중 접경이 다시 느슨해진 틈을 타 밀무역이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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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마약·금괴 적발”…북·중 밀무역 다시 기승
    • 입력 2016-11-29 21:31:04
    • 수정2016-11-29 2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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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중 접경지역에서는 새로운 대북제재를 앞두고, 밀무역이 오히려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마약과 금괴를 실은 밀수선까지 적발됐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중국 단둥 인근의 작은 부두.

이달 초, 이곳에서 소형 선박 한 척이 중국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야음을 틈타 북한에서 여러 물품들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된 건데, 은어로 '얼음'이라고 부르는 마약이 배 밑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 변조) : "무역선 배에 마약 한 킬로(1kg)가 들어있었대요. 한 킬로(1Kg)면 사형이죠."

비슷한 시기, 인근의 또 다른 항구에서도 밀무역을 하던 선박 한 척이 적발됐습니다.

여기서는 금괴가 발견됐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 변조) : "요즘 또 시작된 것 같아요. 다른 배 하나는 금괴 세 킬로(3kg)가 나오고. 다 빼았았죠, 세관에서. 두 사람은 도망치고."

시가로 수 억 원에 달하는 마약과 금괴가 잇따라 적발된 것은 그간 주춤하던 접경 지역의 밀무역이 다시 늘어나는 증거라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최근들어 북한에서 들어오는 국제 열차에 대한 검문 검색 절차가 간소해 지고, 중국이 북중 접경을 통한 북한 관광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는 등 북중 접경의 긴장도는 과거보다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5차 핵실험 이후, 새 유엔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되기까지 두 달 반이 넘게 소요되는 동안, 북중 접경이 다시 느슨해진 틈을 타 밀무역이 다시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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