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대선 ‘유럽의 오바마’ 승리

입력 2016.12.05 (06:16) 수정 2016.12.05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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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럽 첫 극우 성향 대통령의 탄생 여부로 관심이 집중됐던 오스트리아 대통령 재선거에서, 극우 후보가 패배하고 '유럽의 오바마'라 불리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유럽에 불던 극우 바람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판 데어 벨렌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방송은 출구 조사 결과, 판 데어 벨렌 후보가 53.6%의 지지를 얻어, 46.4%에 그친 극우 자유당의 호퍼 후보에 큰 표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호퍼 후보도 패배를 시인했습니다.

'유럽의 오바마'라 불리는 판 데어 벨렌 후보는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녹색당 당수를 지냈습니다.

<인터뷰> 판 데어 벨렌(무소속 후보) : "오스트리아가 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선거였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과 함께 행동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유럽연합 탈퇴와 반난민 정책 등을 앞세운극우 자유당의 집권에 유권자들이 반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자유당의 호퍼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극우 대통령이 탄생해, 유럽에 '나치의 망령'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극우 후보의 패배에 따라,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바람이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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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대선 ‘유럽의 오바마’ 승리
    • 입력 2016-12-05 06:21:09
    • 수정2016-12-05 09: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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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첫 극우 성향 대통령의 탄생 여부로 관심이 집중됐던 오스트리아 대통령 재선거에서, 극우 후보가 패배하고 '유럽의 오바마'라 불리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로 유럽에 불던 극우 바람은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판 데어 벨렌 후보가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오스트리아 방송은 출구 조사 결과, 판 데어 벨렌 후보가 53.6%의 지지를 얻어, 46.4%에 그친 극우 자유당의 호퍼 후보에 큰 표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호퍼 후보도 패배를 시인했습니다.

'유럽의 오바마'라 불리는 판 데어 벨렌 후보는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녹색당 당수를 지냈습니다.

<인터뷰> 판 데어 벨렌(무소속 후보) : "오스트리아가 가야할 길을 결정하는 선거였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유럽연합과 함께 행동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유럽연합 탈퇴와 반난민 정책 등을 앞세운극우 자유당의 집권에 유권자들이 반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치 부역자들이 세운 자유당의 호퍼 후보가 당선될 경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의 극우 대통령이 탄생해, 유럽에 '나치의 망령'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유럽 언론들은 극우 후보의 패배에 따라,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 탈퇴를 주장하는 극우 바람이 당분간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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