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1조 달러’ 실패…초라한 무역의 날

입력 2016.12.05 (21:27) 수정 2016.12.0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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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1년 12월 5일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2월 30일이었던 무역의 날을 오늘(5일)로 옮겼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수출전망도 밝지가 않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의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6% 넘게 줄었습니다.

신흥시장에서의 부진과 환율 파업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준성(메리츠금융그룹 자동차 분야 연구위원) : "브라질,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현대기아차가 굉장히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었는데요. 2년 전 유가 하락이 불거지면서 양국 모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스마트폰에서 선박, 기계제품까지 주력제품이 대부분 부진했습니다.

전체 수출이 7%나 줄었는데, 수출이 2년 연속 뒷걸음질 친 것은 58년 만에 처음입니다.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도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역시 2년 연속 목표 달성 실패입니다.

올해 100만 달러 이상 수출해 상을 받은 기업이 2004년 이후 가장 적었고, 100억 달러 수출 탑을 받은 기업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출을 이끌 차세대 기업이 거의 육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황교안(국무총리) : "이제 우리는 반세기 전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그때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

내년에도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바람 탓에 수출 환경은 밝지 않습니다.

무역의 날이 이렇게 초라해 보인 적이 없었다는 게 행사 참석자들의 말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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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도 ‘1조 달러’ 실패…초라한 무역의 날
    • 입력 2016-12-05 21:29:23
    • 수정2016-12-05 2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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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11년 12월 5일에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12월 30일이었던 무역의 날을 오늘(5일)로 옮겼는데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수출전망도 밝지가 않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기아차의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6% 넘게 줄었습니다.

신흥시장에서의 부진과 환율 파업 여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준성(메리츠금융그룹 자동차 분야 연구위원) : "브라질, 러시아 같은 경우에는 현대기아차가 굉장히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시장이었는데요. 2년 전 유가 하락이 불거지면서 양국 모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요."

스마트폰에서 선박, 기계제품까지 주력제품이 대부분 부진했습니다.

전체 수출이 7%나 줄었는데, 수출이 2년 연속 뒷걸음질 친 것은 58년 만에 처음입니다.

무역규모 1조 달러 달성도 사실상 물 건너갔습니다.

역시 2년 연속 목표 달성 실패입니다.

올해 100만 달러 이상 수출해 상을 받은 기업이 2004년 이후 가장 적었고, 100억 달러 수출 탑을 받은 기업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한 곳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수출을 이끌 차세대 기업이 거의 육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인터뷰> 황교안(국무총리) : "이제 우리는 반세기 전 수출입국의 기치를 높이 들었던 그때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

내년에도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바람 탓에 수출 환경은 밝지 않습니다.

무역의 날이 이렇게 초라해 보인 적이 없었다는 게 행사 참석자들의 말입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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