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계 총수 청문회…쟁점은?

입력 2016.12.06 (08:12) 수정 2016.12.0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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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2시간 후,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가 재계 총수를 대거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오늘 출석할 총수들은 모두 9명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첫번째 줄 중앙 자리에는 최태원 SK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앉을 예정입니다.

양쪽 가장자리에는 손경식 CJ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자리하고 그 옆으로 구본무 LG 회장와 김승연 한화 회장 그리고 조양호 한진회장이 앉기로 했습니다.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출석한 허창수 GS회장은 뒷줄에 앉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증인들은 지난해 7월 대통령의 면담 요구에 따라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차례로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졌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도 이 당시 오간 이야기와 재단 지원금에 대한 대가성이나 모금의 강제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볼까요?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겐 최순실 일가에 100억 원 가까운 돈을 직접 지원한 것과 국민연금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한 과정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관련성이 있는 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면세점 추가 발표가 있었다는 점에 질문 공세가 예상되고요.

SK 최태원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의 사면에 대가성이 있었는 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CJ 이미경 부회장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풀어야 합니다.

최순실 씨와 최씨 지인회사들에까지 특혜를 준 현대차 정몽구 회장에게도 질의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승마협회장사를 지낸 한화 김승연 회장은 최순실 일가와의 접촉 여부와 사면을 둘러싼 의혹들,

조양호 회장에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에 제기된 의혹들도 질의 대상입니다.

구본무, 허창수 회장에게도 재단 모금 과정이 집중 질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증언을 통해 정권으로부터 압박이나 강요, 혹은 기금의 대가성이 입증된다면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더욱 확실해지겠죠.

때문에 여야 모두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다짐이지만, 전체적인 전략은 조금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재단 모금 과정에 대해 '정경 유착'이 현 정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역대 정부와 여야를 가릴 것 없는 관행적 해악으로 보고 근본적인 처방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요.

야 3당은 전방위적인 질의 공세를 통해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재단 모금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28년 전 5공 청문회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증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녹취> 정주영(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1988년 국회 5공특위 일해재단 청문회) : "협력하는 게 좋겠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냈다고 보고, 그 다음에는 그렇게 내라고 하니까 내는 게 편안하게 산다는 생각으로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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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6 08:16:36
    • 수정2016-12-06 09: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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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후,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가 재계 총수를 대거 출석시킨 가운데 청문회를 개최합니다.

오늘 출석할 총수들은 모두 9명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첫번째 줄 중앙 자리에는 최태원 SK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앉을 예정입니다.

양쪽 가장자리에는 손경식 CJ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자리하고 그 옆으로 구본무 LG 회장와 김승연 한화 회장 그리고 조양호 한진회장이 앉기로 했습니다.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출석한 허창수 GS회장은 뒷줄에 앉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증인들은 지난해 7월 대통령의 면담 요구에 따라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차례로 대통령과 단독 면담을 가졌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도 이 당시 오간 이야기와 재단 지원금에 대한 대가성이나 모금의 강제성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볼까요?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겐 최순실 일가에 100억 원 가까운 돈을 직접 지원한 것과 국민연금이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찬성한 과정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관련성이 있는 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이후 면세점 추가 발표가 있었다는 점에 질문 공세가 예상되고요.

SK 최태원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의 사면에 대가성이 있었는 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CJ 이미경 부회장 인사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풀어야 합니다.

최순실 씨와 최씨 지인회사들에까지 특혜를 준 현대차 정몽구 회장에게도 질의가 잇따를 전망입니다.

승마협회장사를 지낸 한화 김승연 회장은 최순실 일가와의 접촉 여부와 사면을 둘러싼 의혹들,

조양호 회장에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에 제기된 의혹들도 질의 대상입니다.

구본무, 허창수 회장에게도 재단 모금 과정이 집중 질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증언을 통해 정권으로부터 압박이나 강요, 혹은 기금의 대가성이 입증된다면 박 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더욱 확실해지겠죠.

때문에 여야 모두 국정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다짐이지만, 전체적인 전략은 조금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누리당은 재단 모금 과정에 대해 '정경 유착'이 현 정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역대 정부와 여야를 가릴 것 없는 관행적 해악으로 보고 근본적인 처방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요.

야 3당은 전방위적인 질의 공세를 통해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청문회를 앞두고 재단 모금과 관련됐다는 점에서 28년 전 5공 청문회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증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녹취> 정주영(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1988년 국회 5공특위 일해재단 청문회) : "협력하는 게 좋겠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냈다고 보고, 그 다음에는 그렇게 내라고 하니까 내는 게 편안하게 산다는 생각으로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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