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청년층 노린 다단계 또 기승

입력 2016.12.06 (12:58) 수정 2016.12.0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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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년 전 서울 거여동과 마천동에서 대학생 5천여 명을 불법 다단계에 끌어들인 일명 '거마 대학생 사건' 기억하십니까?

극심한 취업난을 틈타 최근 비슷한 방식의 다단계 조직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판 하나 없는 사무실에서 수강생 100여 명을 상대로 강의가 한창입니다.

취업 준비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다단계 업쳅니다

<녹취> 관계자(음성변조) : "못 찍어요. 나오세요. 찍지 말라고.."

서울시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수강생들에게 2~3일 교육을 시킨 뒤 거액의 대출을 권유했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영업을 위해선 먼저 물건을 사야 한다는 명목에섭니다.

<인터뷰> 김OO(다단계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 900(만원)을 받고 추가 대출 600(만원)을 받았어요. (지금) 원금이랑 이자 갚으면서 1,200만 원 남았나. 많이 갚은 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식의 피해를 신고한 대학생 등 젊은이들은 모두 45명, 한 사람당 평균 950여만 원, 피해액은 4억 3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면, 물리적 위협까지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올라가서 망치 하나 가져와.. 너 제품 썼잖아. 제품 받아놓고 안 받았다고 우기는 거 아니야."

해당 업체는 허가를 받은 정식 다단계 회사라는 주장이지만, 서울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인터뷰> 천명철(서울시 민생경제과장) : "대학생들이 경제 능력이 부족하다보니까 불법 대출까지 경제적 대출까지 연결해가지고 물품을 구입하는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업체를 정식 수사 의뢰하는 한편, 유사한 다단계 조직 3곳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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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난 청년층 노린 다단계 또 기승
    • 입력 2016-12-06 13:00:50
    • 수정2016-12-06 13: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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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5년 전 서울 거여동과 마천동에서 대학생 5천여 명을 불법 다단계에 끌어들인 일명 '거마 대학생 사건' 기억하십니까?

극심한 취업난을 틈타 최근 비슷한 방식의 다단계 조직이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세중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간판 하나 없는 사무실에서 수강생 100여 명을 상대로 강의가 한창입니다.

취업 준비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한 다단계 업쳅니다

<녹취> 관계자(음성변조) : "못 찍어요. 나오세요. 찍지 말라고.."

서울시 조사 결과 이 업체는 수강생들에게 2~3일 교육을 시킨 뒤 거액의 대출을 권유했습니다.

건강보조식품이나 화장품 등의 영업을 위해선 먼저 물건을 사야 한다는 명목에섭니다.

<인터뷰> 김OO(다단계 피해자/음성변조) : "처음에 900(만원)을 받고 추가 대출 600(만원)을 받았어요. (지금) 원금이랑 이자 갚으면서 1,200만 원 남았나. 많이 갚은 거에요, 저 같은 경우는.."

이런 식의 피해를 신고한 대학생 등 젊은이들은 모두 45명, 한 사람당 평균 950여만 원, 피해액은 4억 3천여만 원에 달합니다.

피해자들이 환불을 요구하면, 물리적 위협까지 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올라가서 망치 하나 가져와.. 너 제품 썼잖아. 제품 받아놓고 안 받았다고 우기는 거 아니야."

해당 업체는 허가를 받은 정식 다단계 회사라는 주장이지만, 서울시의 입장은 다릅니다.

<인터뷰> 천명철(서울시 민생경제과장) : "대학생들이 경제 능력이 부족하다보니까 불법 대출까지 경제적 대출까지 연결해가지고 물품을 구입하는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업체를 정식 수사 의뢰하는 한편, 유사한 다단계 조직 3곳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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