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人이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 자존심 지켰다

입력 2016.12.06 (21:54) 수정 2016.12.0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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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은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수원을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어느새 서른 셋 노장이 됐지만,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여전히 맹활약중인 염기훈을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극적인 우승의 기쁨에 모두가 달려나갈 때 염기훈은 그대로 드러누워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힘겨웠던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한 FA컵 우승을 염기훈 자신도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염기훈(수원) : "(팬들에게 리그에서) 강등을 당하지 않고, FA컵을 우승한다는 두 가지 약속을 했었는데 무모할 수 있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염기훈에게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 혹독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염기훈 : "그 골을 넣었다면 제 인생도 좀 달라졌을 것이란 생각도 해요. 좀 후회가 되긴해요."

하지만 아픔을 딛고 훈련에만 매진했고, 장기인 왼발을 앞세운 날카로운 프리킥과 명품 크로스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염기훈 : "(프리킥 연습 때는) 공 스무 개를 다 차고 또 가져와서 차고 하는 식으로 반복하니깐 한 시간 반 정도 하면 몇백 개는 차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조국(광주/옛 경찰청 동료) : "선배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 주는 것 같아요. (변함없는 활약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연륜을 더해 갈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여전히 K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염기훈,

올 겨울은 동계훈련은 물론, 지도자 과정 이수까지 바쁜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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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스포츠人이다] ‘왼발의 달인’ 염기훈, 자존심 지켰다
    • 입력 2016-12-06 21:56:08
    • 수정2016-12-06 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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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은 강등 위기까지 몰렸던 수원을 FA컵 우승으로 이끌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어느새 서른 셋 노장이 됐지만, 날카로운 왼발을 앞세워 여전히 맹활약중인 염기훈을 박선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극적인 우승의 기쁨에 모두가 달려나갈 때 염기훈은 그대로 드러누워 눈물을 쏟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힘겨웠던 시즌을 해피엔딩으로 장식한 FA컵 우승을 염기훈 자신도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염기훈(수원) : "(팬들에게 리그에서) 강등을 당하지 않고, FA컵을 우승한다는 두 가지 약속을 했었는데 무모할 수 있었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염기훈에게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은 여전히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려 혹독한 비난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염기훈 : "그 골을 넣었다면 제 인생도 좀 달라졌을 것이란 생각도 해요. 좀 후회가 되긴해요."

하지만 아픔을 딛고 훈련에만 매진했고, 장기인 왼발을 앞세운 날카로운 프리킥과 명품 크로스로 제 2의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인터뷰> 염기훈 : "(프리킥 연습 때는) 공 스무 개를 다 차고 또 가져와서 차고 하는 식으로 반복하니깐 한 시간 반 정도 하면 몇백 개는 차는 것 같아요."

<인터뷰> 정조국(광주/옛 경찰청 동료) : "선배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 주는 것 같아요. (변함없는 활약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길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연륜을 더해 갈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치며 여전히 K리그를 호령하고 있는 염기훈,

올 겨울은 동계훈련은 물론, 지도자 과정 이수까지 바쁜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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