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복구 승리” 억지 선전…주민은 냉담

입력 2016.12.08 (19:20) 수정 2016.12.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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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함경북도 수해 복구 작업이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제방은 물론 주택과 다리들도 모두 보수됐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정작 주민들은 주택이 부실 공사로 지어져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말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 작업에서 '전화위복의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북한 매체가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발표한 1만자 분량의 기사에서 주택 만 천 9백여 세대와 유치원과 학교, 병원 100곳이 새로 건설됐고, 파손된 주택 만 5천 세대도 두 달만에 완전 보수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만강 제방 공사 등이 190만 세제곱 미터에 걸쳐 진행되고 철길과 도로, 다리 수십 곳이 모두 복구돼 올해 최절정의 위대한 승리를 쟁취했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수해복구작업이 종료됐다며 '승리'로 억지 선전하는 것은, 김정일 사망 5년에 맞춰 김정은 치적 띄우기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재민들은 이같은 선전전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전문매체는 함경북도 주민이 "새로 지어진 주택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어 주민들이 입주를 거부해 비어있는 집이 10% 정도 된다"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해 복구 상태는 전체적으로 재보수를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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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수해 복구 승리” 억지 선전…주민은 냉담
    • 입력 2016-12-08 19:21:51
    • 수정2016-12-08 19: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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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함경북도 수해 복구 작업이 기적적인 승리를 거두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나섰습니다.

제방은 물론 주택과 다리들도 모두 보수됐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정작 주민들은 주택이 부실 공사로 지어져 입주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말 함경북도에서 발생한 수해 복구 작업에서 '전화위복의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북한 매체가 주장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발표한 1만자 분량의 기사에서 주택 만 천 9백여 세대와 유치원과 학교, 병원 100곳이 새로 건설됐고, 파손된 주택 만 5천 세대도 두 달만에 완전 보수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두만강 제방 공사 등이 190만 세제곱 미터에 걸쳐 진행되고 철길과 도로, 다리 수십 곳이 모두 복구돼 올해 최절정의 위대한 승리를 쟁취했다고 선전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수해복구작업이 종료됐다며 '승리'로 억지 선전하는 것은, 김정일 사망 5년에 맞춰 김정은 치적 띄우기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재민들은 이같은 선전전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전문매체는 함경북도 주민이 "새로 지어진 주택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어 주민들이 입주를 거부해 비어있는 집이 10% 정도 된다"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수해 복구 상태는 전체적으로 재보수를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살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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