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에 도자기까지…’ 노인 등친 떴다방

입력 2016.12.08 (19:25) 수정 2016.12.08 (19: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생필품을 선물로 주겠다고 노인들을 유혹해 최고 10배 값에 물건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암, 당뇨, 고혈압 등에 좋다며 노인들을 속였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건물 지하에서 할머니들이 계속 나옵니다.

손에 하나같이 물건 하나씩을 들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경찰청에서 나왔습니다. 물건 판매하시는분들이 사기 혐의가 있어서..."

방에 할머니 50여 명이 앉아 있고 곳곳에 물건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이른바 떴다방으로, 화장지, 계란 같은 생필품을 주겠다며 할머니들을 유혹했습니다.

그리고는 건강팔찌와 버섯 심지에 도자기까지 18종류의 물건을 건강에 좋고 액운을 막아준다며 최고 10배 값에 팔았습니다.

<녹취> 피해 할머니(전화 녹취) : "나중에 정수기가 좋다고 얘기를 해 뭐에 좋냐고 하니까 변비에도 좋고, 소화안되는 사람이 이 물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피해 할머니만 150여 명, 1억 3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응성(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 팀장) : "경제적 판단이 젊은층에 비해 좀 떨어지고 홍보관에서 선물도 제공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재미 있는 얘기를 해주며 환심을 사기 때문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떳다방을 열었다가 이동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허름한 사무실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오 모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정수기에 도자기까지…’ 노인 등친 떴다방
    • 입력 2016-12-08 19:27:24
    • 수정2016-12-08 19:33:46
    뉴스 7
<앵커 멘트>

생필품을 선물로 주겠다고 노인들을 유혹해 최고 10배 값에 물건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암, 당뇨, 고혈압 등에 좋다며 노인들을 속였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건물 지하에서 할머니들이 계속 나옵니다.

손에 하나같이 물건 하나씩을 들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칩니다.

<녹취> "경찰청에서 나왔습니다. 물건 판매하시는분들이 사기 혐의가 있어서..."

방에 할머니 50여 명이 앉아 있고 곳곳에 물건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이른바 떴다방으로, 화장지, 계란 같은 생필품을 주겠다며 할머니들을 유혹했습니다.

그리고는 건강팔찌와 버섯 심지에 도자기까지 18종류의 물건을 건강에 좋고 액운을 막아준다며 최고 10배 값에 팔았습니다.

<녹취> 피해 할머니(전화 녹취) : "나중에 정수기가 좋다고 얘기를 해 뭐에 좋냐고 하니까 변비에도 좋고, 소화안되는 사람이 이 물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피해 할머니만 150여 명, 1억 3천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김응성(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 팀장) : "경제적 판단이 젊은층에 비해 좀 떨어지고 홍보관에서 선물도 제공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재미 있는 얘기를 해주며 환심을 사기 때문에..."

단속을 피하기 위해 3개월 동안 떳다방을 열었다가 이동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들은 이처럼 허름한 사무실을 돌며 노인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경찰은 오 모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