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겨울 필수품…내복 ‘봉선화’

입력 2016.12.10 (08:04) 수정 2016.12.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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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이번주 절기로 대설이 있었죠?

겨울철 추운 날씨에 몸을 따스하게 하기 위해서 내복 많이 입으실텐데요.

우리보다 더 추운 북한에서는 그만큼 겨울에 내복이 필수품입니다.

북한 TV가 최근 북한의 내복 브랜드인 ‘봉선화’를 소개했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직원들이 재봉틀 앞에 앉아 박음질을 하고 있습니다.

재봉틀 바늘이 지나간 자리엔 작은 레이스가 생겨납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는 건 북한의 겨울 필수품 내복입니다.

<녹취> 리정옥(피복 공장 직원) : “나이 많은 여성들과 중년 부인들, 또 처녀들과 어린이들의 특성에 맞게 형태와 문양이 다종다양한 독특한 제품들을 더 많이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로 내복의 모양과 색상 등을 디자인하면 치수에 맞춰 원단을 재단합니다.

만들어진 내복을 잘 개어 포장 상자에 넣습니다.

상자와 내복마다 적혀있는 제품 이름은 봉선화.

5년 전 이 공장을 방문했던 김정일이 직접 지은 이름이라는데요.

<녹취> 리영숙(피복 공장 직원) :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진열장 앞에 서시어 여성들의 나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종류별로 다 있다고 하시면서 대단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여성과 아동 의류가 이 공장의 주력 상품이어서 여성들에게 친근한 봉선화로 상품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리본이 달린 분홍색 내복과 고운 레이스가 달린 여성용 내복, 줄무늬가 들어간 어린이용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녹취> 김정순(피복 공장 직원) : “공장에 다니는 여성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는 과정에 여성들이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제품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남쪽보다 겨울이 훨씬 춥다보니 주민들이 거의 다 내복을 입지만 평양의 일부 주민을 빼면 질 좋은 내복을 사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큰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함경북도 어린이들을 위해 최근 국내 민간단체가 내복 만 2천 벌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U-20 월드컵 우승 北 여자 축구팀 ‘금의환향’

<앵커 멘트>

북한 여자 축구팀이 최근 20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10년만에 다시 우승을 한 건데요.

이를 축하하는 대규모 카퍼레이드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스포츠를 활용해 체제선전을 하고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취지인데요.

북한 선수단을 위한 뜨거운 환영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꽃술을 흔드는 환영 인파가 평양 거리에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20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개선문 등 평양 명소들을 지나며 카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입니다.

<녹취> 평양 시민 : "전소연 선수가 얼마나 볼을 매력 있게 차는지 그래서 이 선수에게 이 꽃다발을 제일 먼저 주려고 합니다.”

화려하게 꽃 장식을 한 대형 무개차에 탄 선수들은 시민들의 환호에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녹취> 최설경(축구선수) : “축구선수로서 응당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꽃수레 태워 내세워 주시니 정말 뭐라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눈물만 앞섭니다.”

앞서 이용남 내각부총리 등 고위 간부들과 선수 가족들이 공항에 직접 나가 귀국하는 선수단을 맞이했는데요.

<녹취> 리향심 선수 어머니 : “(딸이) 국제경기 마당에서 그렇게 당차게 볼을 차는 모습을 보니까 축구선수 어머니라는 긍지가 하늘에 닿을 것만 같았습니다.”

선수들이 김씨 일가 우상화 성지인 만수대 언덕을 찾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며 충성을 다짐하는 것으로 환영 행사는 끝났습니다.

지난 3일, 결승 경기에서 북한 팀이 전반전 0대 1로 프랑스 팀에게 밀리고 있던 상황.

<녹취> 조선중앙TV 중계방송 : “11번 김평화 선수 넘겨 차기, 6번(선수) 슛! 골인됐습니다.”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전에서 역전에 성공, 3대 1로 프랑스를 꺾고 북한 팀이 우승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은 체육 강국 건설을 부쩍 더 강조하고 있는데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면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명 선수는 영웅 칭호는 물론 주택을 받는 등 경제적 혜택도 커 북한에서도 스포츠가 신분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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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0 08:10:38
    • 수정2016-12-10 08: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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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이번주 절기로 대설이 있었죠?

겨울철 추운 날씨에 몸을 따스하게 하기 위해서 내복 많이 입으실텐데요.

우리보다 더 추운 북한에서는 그만큼 겨울에 내복이 필수품입니다.

북한 TV가 최근 북한의 내복 브랜드인 ‘봉선화’를 소개했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리포트>

직원들이 재봉틀 앞에 앉아 박음질을 하고 있습니다.

재봉틀 바늘이 지나간 자리엔 작은 레이스가 생겨납니다.

직원들이 열심히 만들고 있는 건 북한의 겨울 필수품 내복입니다.

<녹취> 리정옥(피복 공장 직원) : “나이 많은 여성들과 중년 부인들, 또 처녀들과 어린이들의 특성에 맞게 형태와 문양이 다종다양한 독특한 제품들을 더 많이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컴퓨터로 내복의 모양과 색상 등을 디자인하면 치수에 맞춰 원단을 재단합니다.

만들어진 내복을 잘 개어 포장 상자에 넣습니다.

상자와 내복마다 적혀있는 제품 이름은 봉선화.

5년 전 이 공장을 방문했던 김정일이 직접 지은 이름이라는데요.

<녹취> 리영숙(피복 공장 직원) : “장군님(김정일)께서는 진열장 앞에 서시어 여성들의 나이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 종류별로 다 있다고 하시면서 대단히 만족해 하셨습니다.”

여성과 아동 의류가 이 공장의 주력 상품이어서 여성들에게 친근한 봉선화로 상품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리본이 달린 분홍색 내복과 고운 레이스가 달린 여성용 내복, 줄무늬가 들어간 어린이용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녹취> 김정순(피복 공장 직원) : “공장에 다니는 여성들을 만나서 이야기도 하고 토론도 하는 과정에 여성들이 색깔과 모양이 다양한 제품들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북한은 남쪽보다 겨울이 훨씬 춥다보니 주민들이 거의 다 내복을 입지만 평양의 일부 주민을 빼면 질 좋은 내복을 사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큰 홍수 피해를 입은 북한 함경북도 어린이들을 위해 최근 국내 민간단체가 내복 만 2천 벌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U-20 월드컵 우승 北 여자 축구팀 ‘금의환향’

<앵커 멘트>

북한 여자 축구팀이 최근 20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쥐었습니다.

같은 대회에서 10년만에 다시 우승을 한 건데요.

이를 축하하는 대규모 카퍼레이드가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스포츠를 활용해 체제선전을 하고 주민들의 충성심을 유도하려는 취지인데요.

북한 선수단을 위한 뜨거운 환영 현장으로 함께 떠나보실까요?

<리포트>

꽃술을 흔드는 환영 인파가 평양 거리에 끝없이 이어져 있습니다.

20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개선문 등 평양 명소들을 지나며 카퍼레이드를 하는 모습입니다.

<녹취> 평양 시민 : "전소연 선수가 얼마나 볼을 매력 있게 차는지 그래서 이 선수에게 이 꽃다발을 제일 먼저 주려고 합니다.”

화려하게 꽃 장식을 한 대형 무개차에 탄 선수들은 시민들의 환호에 우승컵을 들어 보이고 손을 흔들며 화답했습니다.

<녹취> 최설경(축구선수) : “축구선수로서 응당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꽃수레 태워 내세워 주시니 정말 뭐라고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할지 눈물만 앞섭니다.”

앞서 이용남 내각부총리 등 고위 간부들과 선수 가족들이 공항에 직접 나가 귀국하는 선수단을 맞이했는데요.

<녹취> 리향심 선수 어머니 : “(딸이) 국제경기 마당에서 그렇게 당차게 볼을 차는 모습을 보니까 축구선수 어머니라는 긍지가 하늘에 닿을 것만 같았습니다.”

선수들이 김씨 일가 우상화 성지인 만수대 언덕을 찾아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헌화하며 충성을 다짐하는 것으로 환영 행사는 끝났습니다.

지난 3일, 결승 경기에서 북한 팀이 전반전 0대 1로 프랑스 팀에게 밀리고 있던 상황.

<녹취> 조선중앙TV 중계방송 : “11번 김평화 선수 넘겨 차기, 6번(선수) 슛! 골인됐습니다.”

동점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전에서 역전에 성공, 3대 1로 프랑스를 꺾고 북한 팀이 우승했습니다.

김정은 정권 들어 북한은 체육 강국 건설을 부쩍 더 강조하고 있는데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면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명 선수는 영웅 칭호는 물론 주택을 받는 등 경제적 혜택도 커 북한에서도 스포츠가 신분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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