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뿐인 포스트월드컵

입력 2002.07.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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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포스트월드컵 대책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실제 개최도시를 가보면 말만 무성한 게 아닌가 해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전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됐던 월드컵대회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제 온 국민이 보여준 성숙된 시민의식을 사회발전의 기틀로 삼는 게 과제입니다.
아울러 세계인이 인정한 국가이미지를 바탕으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할 때입니다.
⊙황재원: 열광적인 어떤 것이 있었으면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때문에 개최도시들은 저마다 월드컵 기념사업 구상에 분주합니다.
부산에서는 200억원을 들여 잔디구장 11개를 갖춘 월드컵 빌리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대전은 엑스포다리와 갑천대교 사이에 70m 높이의 대형분수를 월드컵 기념물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이나 기념사업과 같은 포스트월드컵 대책은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해체준비에만 부산하고 월드컵 기간에 활발하게 활동한 다른 조직들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 자기 소관별로 전부 다 추진하고 있죠.
구체적으로 지금 실행단계에 있는 게 없습니다.
⊙기자: 그러나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이미 포스트월드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관객석 대신 스포츠센터를 건립한 곳도 있고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경기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기장 활용방안이 나온 데가 거의 없습니다.
⊙한승연(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부처에서 책임지는 부서를 정해놓고 사업을 일괄적으로 한번 받아서 관계자들이 한번 심의하고 조정하는 장치를 거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월드컵은 세계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포스트월드컵대책은 첫 단추조차 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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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뿐인 포스트월드컵
    • 입력 2002-07-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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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포스트월드컵 대책이 다각도로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습니다마는 실제 개최도시를 가보면 말만 무성한 게 아닌가 해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정지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전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됐던 월드컵대회는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제 온 국민이 보여준 성숙된 시민의식을 사회발전의 기틀로 삼는 게 과제입니다. 아울러 세계인이 인정한 국가이미지를 바탕으로 세계 일류국가로 발돋움할 때입니다. ⊙황재원: 열광적인 어떤 것이 있었으면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때문에 개최도시들은 저마다 월드컵 기념사업 구상에 분주합니다. 부산에서는 200억원을 들여 잔디구장 11개를 갖춘 월드컵 빌리지를 만들 계획입니다. 대전은 엑스포다리와 갑천대교 사이에 70m 높이의 대형분수를 월드컵 기념물로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이나 기념사업과 같은 포스트월드컵 대책은 아직까지 갈피를 못 잡고 있습니다.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해체준비에만 부산하고 월드컵 기간에 활발하게 활동한 다른 조직들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문화관광부 관계자: 자기 소관별로 전부 다 추진하고 있죠. 구체적으로 지금 실행단계에 있는 게 없습니다. ⊙기자: 그러나 공동개최국인 일본은 이미 포스트월드컵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관객석 대신 스포츠센터를 건립한 곳도 있고 공연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경기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경기장 활용방안이 나온 데가 거의 없습니다. ⊙한승연(경희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부처에서 책임지는 부서를 정해놓고 사업을 일괄적으로 한번 받아서 관계자들이 한번 심의하고 조정하는 장치를 거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월드컵은 세계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포스트월드컵대책은 첫 단추조차 꿰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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