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종 10개 넘으면 대장암 위험 ↑”…예방법은?

입력 2016.12.12 (12:41) 수정 2016.12.12 (12: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중년이 되면 꼭 받아야 할 건강 검진 중 하나가 바로 대장 내시경인데요,

대장 내시경을 통해 발견된 용종의 개수와 대장암 발병의 구체적인 상관관계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용종이 10개를 넘으면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급격히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이 70대 여성은 대장에서 무려 24개의 용종이 발견됐습니다.

오른쪽에서 8개, 가운데 10개, 왼쪽에서 6개가 있었는데, 조직검사 결과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대장용종 환자 : "24개... 놀랬죠. 기가 막혔죠. 이번에 아주 혼났어요."

하지만 대장 용종이 10개 이상 발견된 환자들을 추적해봤더니, 4년이 지나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4명에 1명꼴이었습니다.

용종이 3개에서 10개 사이인 환자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크게 높아진 겁니다.

용종 개수와 대장암의 연관성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박수경(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10개 이상까지 된다는 것은 이미 (대장) 점막에 내재된 특성이 변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족력이나 아니면 유전성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용종이 3개에서 10개 이하면 3년 뒤, 10개가 넘으면 1~2년 뒤 반드시 검사를 다시 받을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용종이 1~2개일 경우, 악성만 아니라면 정상적으로 5년 주기를 지켜도 됩니다.

국내 대장 용종 환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5년 새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용종 10개 넘으면 대장암 위험 ↑”…예방법은?
    • 입력 2016-12-12 12:43:58
    • 수정2016-12-12 12:51:53
    뉴스 12
<앵커 멘트>

중년이 되면 꼭 받아야 할 건강 검진 중 하나가 바로 대장 내시경인데요,

대장 내시경을 통해 발견된 용종의 개수와 대장암 발병의 구체적인 상관관계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용종이 10개를 넘으면 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급격히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이 70대 여성은 대장에서 무려 24개의 용종이 발견됐습니다.

오른쪽에서 8개, 가운데 10개, 왼쪽에서 6개가 있었는데, 조직검사 결과 다행히 악성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 대장용종 환자 : "24개... 놀랬죠. 기가 막혔죠. 이번에 아주 혼났어요."

하지만 대장 용종이 10개 이상 발견된 환자들을 추적해봤더니, 4년이 지나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4명에 1명꼴이었습니다.

용종이 3개에서 10개 사이인 환자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크게 높아진 겁니다.

용종 개수와 대장암의 연관성이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인터뷰> 박수경(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10개 이상까지 된다는 것은 이미 (대장) 점막에 내재된 특성이 변화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족력이나 아니면 유전성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용종이 3개에서 10개 이하면 3년 뒤, 10개가 넘으면 1~2년 뒤 반드시 검사를 다시 받을 것을 권합니다.

하지만 용종이 1~2개일 경우, 악성만 아니라면 정상적으로 5년 주기를 지켜도 됩니다.

국내 대장 용종 환자는 지난해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5년 새 50%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기름진 음식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