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겨울 별미, 제철맞은 과메기

입력 2016.12.12 (12:37) 수정 2016.12.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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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겨울이면 꼭 챙겨먹는 게 있습니다. 바로 과메기인데요.

추운 겨울에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쫀득해지는데 그 맛이 정말 예술입니다.

오늘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국 과메기의 80%를 생산하는 포항구룡폽니다.

겨울 최저기온이 영하 4도, 최고기온 영상 10도.

과메기가 얼었나 녹기 딱 좋습니다.

소금기 머금은 북서풍도 그 맛을 좋게 하는데요.

<인터뷰> 장천수(과메기 덕장 운영) : “예전에는 청어가 많이 잡혔는데 청어 눈을 나무 꼬챙이로 꽂아서 청어 눈을 꿰었다는 뜻의 관목어에서 유래된 겁니다.”

요즘은 청어 대신 꽁치를 이용합니다.

건조방법에 따라 미세한 맛의 차이가 납니다.

먼저 배지기 과메깁니다.

해동시킨 꽁치 배를 반으로 갈라 말리는데요.

뼈와 내장부터 발라냅니다.

여러 번 씻은 뒤 건조대에 널어 말립니다.

밖으로 나가 사흘을 더 말려주는데요.

<인터뷰> 장천수(과메기 덕장 운영) : “물기를 뺀 다음 그늘에서 이틀 반 정도 건조해야 제맛이 납니다.”

말린지 사흘째가 먹기 좋은 상탠데 해풍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겉은 살짝 마르고 살은 점점 쫀득해집니다.

<인터뷰> 윤선(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과메기에 많이 들어있는 칼슘과 비타민 D는 어린이의 뼈 성장에 좋을 뿐만 아니라 오메가 3중에서도 DHA가 많이 들어있어서 항염, 항암 작용이 뛰어납니다.”

식도락가들이 찾는 과메기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꽁치를 통째로 말린 통마리 과메깁니다.

볏짚을 이용해서 말리는 게 독특한 건조 방식입니다.

<녹취> “볏짚이 꽁치의 기름기도 빨아들이고 상처가 안 나게 단단하게 묶을 수도 있습니다.”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일일이 손으로 꽁치를 엮어주는데요.

이제 물에 헹궈 수세미로 꽁치 비늘을 벗겨주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미(과메기 덕장 운영) : “비늘이 있는 채로 말리면 보기에도 안 좋고 입안에서 비늘이 까끌까끌하게 겉돌거든요.”

이제 덕장으로 옮겨 20일정도 건조시킵니다.

<인터뷰> 이선미(과메기 덕장 운영) : “꽁치의 내장까지 말리는 거잖아요. 내장과 기름이 과메기에 다 스며들어서 쌉쌀한 맛이 나요.”

통마리 과메기는 먹을 때 배 끝선을 자르고 머리와 뼈, 내장을 제거합니다.

이번엔 실내 건조 과메깁니다.

발에 널어 말린다 해서 발 과메깁니다.

<인터뷰> 김동우(과메기 공장 운영) : “실내 건조를 하면 온도와 습도, 바람을 조절해서 늘 똑같은 맛의 과메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발에 과메기를 올리는데요,

이걸 건조실에서 말립니다.

온도, 습도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동우(과메기 공장 운영) : “온도가 너무 높으면 고기가 익을 수 있고 미생물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18도 이하로 맞추는 게 제일 좋습니다.”

선풍기 바람까지 동원해 하루 반에서 이틀이면 발 과메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겨울, 쫀득함 속에 풍기는 바다의 향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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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충전] 겨울 별미, 제철맞은 과메기
    • 입력 2016-12-12 12:42:25
    • 수정2016-12-12 13:59:57
    뉴스 12
<앵커 멘트>

겨울이면 꼭 챙겨먹는 게 있습니다. 바로 과메기인데요.

추운 겨울에 바닷바람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쫀득해지는데 그 맛이 정말 예술입니다.

오늘 정보충전에서 자세히 소개합니다.

<리포트>

전국 과메기의 80%를 생산하는 포항구룡폽니다.

겨울 최저기온이 영하 4도, 최고기온 영상 10도.

과메기가 얼었나 녹기 딱 좋습니다.

소금기 머금은 북서풍도 그 맛을 좋게 하는데요.

<인터뷰> 장천수(과메기 덕장 운영) : “예전에는 청어가 많이 잡혔는데 청어 눈을 나무 꼬챙이로 꽂아서 청어 눈을 꿰었다는 뜻의 관목어에서 유래된 겁니다.”

요즘은 청어 대신 꽁치를 이용합니다.

건조방법에 따라 미세한 맛의 차이가 납니다.

먼저 배지기 과메깁니다.

해동시킨 꽁치 배를 반으로 갈라 말리는데요.

뼈와 내장부터 발라냅니다.

여러 번 씻은 뒤 건조대에 널어 말립니다.

밖으로 나가 사흘을 더 말려주는데요.

<인터뷰> 장천수(과메기 덕장 운영) : “물기를 뺀 다음 그늘에서 이틀 반 정도 건조해야 제맛이 납니다.”

말린지 사흘째가 먹기 좋은 상탠데 해풍에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면서 겉은 살짝 마르고 살은 점점 쫀득해집니다.

<인터뷰> 윤선(연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 “과메기에 많이 들어있는 칼슘과 비타민 D는 어린이의 뼈 성장에 좋을 뿐만 아니라 오메가 3중에서도 DHA가 많이 들어있어서 항염, 항암 작용이 뛰어납니다.”

식도락가들이 찾는 과메기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꽁치를 통째로 말린 통마리 과메깁니다.

볏짚을 이용해서 말리는 게 독특한 건조 방식입니다.

<녹취> “볏짚이 꽁치의 기름기도 빨아들이고 상처가 안 나게 단단하게 묶을 수도 있습니다.”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일일이 손으로 꽁치를 엮어주는데요.

이제 물에 헹궈 수세미로 꽁치 비늘을 벗겨주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인터뷰> 이선미(과메기 덕장 운영) : “비늘이 있는 채로 말리면 보기에도 안 좋고 입안에서 비늘이 까끌까끌하게 겉돌거든요.”

이제 덕장으로 옮겨 20일정도 건조시킵니다.

<인터뷰> 이선미(과메기 덕장 운영) : “꽁치의 내장까지 말리는 거잖아요. 내장과 기름이 과메기에 다 스며들어서 쌉쌀한 맛이 나요.”

통마리 과메기는 먹을 때 배 끝선을 자르고 머리와 뼈, 내장을 제거합니다.

이번엔 실내 건조 과메깁니다.

발에 널어 말린다 해서 발 과메깁니다.

<인터뷰> 김동우(과메기 공장 운영) : “실내 건조를 하면 온도와 습도, 바람을 조절해서 늘 똑같은 맛의 과메기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발에 과메기를 올리는데요,

이걸 건조실에서 말립니다.

온도, 습도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동우(과메기 공장 운영) : “온도가 너무 높으면 고기가 익을 수 있고 미생물이 자랄 수 있기 때문에 18도 이하로 맞추는 게 제일 좋습니다.”

선풍기 바람까지 동원해 하루 반에서 이틀이면 발 과메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겨울, 쫀득함 속에 풍기는 바다의 향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정보충전 조항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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