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역대 초고속 확산…이틀간 ‘이동중지’ 명령

입력 2016.12.12 (21:37) 수정 2016.12.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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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받았던 재작년 AI의 기세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천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매몰됐거나 매몰 예정으로 정부는 내일(13일)부터 이틀간 전국에 이동중지 명령을 내립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종계 농장.

조류인플루엔자, AI 의심 증상이 나타나 12만여 마리의 닭이 땅에 묻힐 처지입니다.

당장 농장주가 내야 할 매몰 비용부터 부담입니다.

<녹취> 해당 농장 관계자(전화 녹취) : "(닭 매몰할 때) 두 당 5백원 정도 소요가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독약 값, 비닐 값... (비용이 들고요.)"

매몰 처분된 닭과 오리 등은 8백80만 마리를 넘어섰고, 매몰 예정인 가금류까지 하면 천만 마리가 넘습니다.

최악이라던 2014년 AI때의 전파 속도를 넘어선 겁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농장 간 전파가 의심되는 터라, 다시 이동정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선제적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가금류 농장과 도축장 등 전국 8만 9천 곳은 내일부터 48시간 동안 출입과 통행이 금지됩니다.

이곳 육계농장에서는 일시 이동중지를 앞두고, 예정보다 빨리 닭 출하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내다팔지 못하는 기간 동안 사료비 등이 더 들게 되니 앞당겨 팔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농장 관계자 : "더 며칠을 먹게 되면 더 많은 사료를 먹죠. 그러니까 사료 비용이 많이 들어가죠."

현장 농가의 하소연이 커져가는 가운데, 정부는 이제서야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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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역대 초고속 확산…이틀간 ‘이동중지’ 명령
    • 입력 2016-12-12 21:38:31
    • 수정2016-12-13 09: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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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AI의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역대 최악이란 평가를 받았던 재작년 AI의 기세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천만 마리의 닭과 오리 등이 매몰됐거나 매몰 예정으로 정부는 내일(13일)부터 이틀간 전국에 이동중지 명령을 내립니다. 오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평택의 한 종계 농장. 조류인플루엔자, AI 의심 증상이 나타나 12만여 마리의 닭이 땅에 묻힐 처지입니다. 당장 농장주가 내야 할 매몰 비용부터 부담입니다. <녹취> 해당 농장 관계자(전화 녹취) : "(닭 매몰할 때) 두 당 5백원 정도 소요가 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소독약 값, 비닐 값... (비용이 들고요.)" 매몰 처분된 닭과 오리 등은 8백80만 마리를 넘어섰고, 매몰 예정인 가금류까지 하면 천만 마리가 넘습니다. 최악이라던 2014년 AI때의 전파 속도를 넘어선 겁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 농장 간 전파가 의심되는 터라, 다시 이동정지 명령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녹취>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선제적 방역을 철저히 실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가금류 농장과 도축장 등 전국 8만 9천 곳은 내일부터 48시간 동안 출입과 통행이 금지됩니다. 이곳 육계농장에서는 일시 이동중지를 앞두고, 예정보다 빨리 닭 출하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내다팔지 못하는 기간 동안 사료비 등이 더 들게 되니 앞당겨 팔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농장 관계자 : "더 며칠을 먹게 되면 더 많은 사료를 먹죠. 그러니까 사료 비용이 많이 들어가죠." 현장 농가의 하소연이 커져가는 가운데, 정부는 이제서야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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