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램프 진입로…안전시설 부실

입력 2016.12.13 (12:24) 수정 2016.12.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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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속도로를 들어가거나 빠져나오는 곡선 구간을 '램프 구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램프 진입로에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큰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선 변경을 막는 규제봉 등 안전시설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통행 금지선을 넘은 승용차가 끼어들자, 버스가 피하려다 결국 넘어집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이처럼 램프 진입 구간에서 무리한 차선 변경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 손외식(경기도 평택시) : "진짜로 황당하죠. 보면 후진해서 나오는 차량도 있고. 제가 밀려서 거기 서버리면 사고 날 것 같고 그런 경우가 허다하죠."

이곳은 고속도로 램프 진입구간입니다.

바닥에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표시가 돼 있고, 규제봉은 진입 직전에 짧은 구간에만 설치돼있습니다.

따로 단속하는 것도 아니라서 차들이 이곳에 드나들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규제봉이 끝까지 설치된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관련 설치 규정이 없기 때문인데 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홍성령(교통안전공단 교수) : "컬러 레인이라고 그러죠. 운전자 시인성을 확보하기 좋으니까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하면 운전자들이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지 않을까..."

무리한 차선변경으로 인한 사고는 과거엔 달아나면 잡기가 어려웠지만 최근 대형사고가 이어지면서 처벌도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정재하(변호사) : "최근에는 CCTV나 블랙박스 등으로 가해 차량의 특정과 인과관계 증명이 쉬워짐에 따라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램프 구간의 교통사고는 매년 200여 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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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 램프 진입로…안전시설 부실
    • 입력 2016-12-13 12:27:48
    • 수정2016-12-13 12:37:53
    뉴스 12
<앵커 멘트>

고속도로를 들어가거나 빠져나오는 곡선 구간을 '램프 구간'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램프 진입로에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큰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선 변경을 막는 규제봉 등 안전시설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립니다.

통행 금지선을 넘은 승용차가 끼어들자, 버스가 피하려다 결국 넘어집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이처럼 램프 진입 구간에서 무리한 차선 변경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인터뷰> 손외식(경기도 평택시) : "진짜로 황당하죠. 보면 후진해서 나오는 차량도 있고. 제가 밀려서 거기 서버리면 사고 날 것 같고 그런 경우가 허다하죠."

이곳은 고속도로 램프 진입구간입니다.

바닥에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표시가 돼 있고, 규제봉은 진입 직전에 짧은 구간에만 설치돼있습니다.

따로 단속하는 것도 아니라서 차들이 이곳에 드나들어도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규제봉이 끝까지 설치된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관련 설치 규정이 없기 때문인데 안전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홍성령(교통안전공단 교수) : "컬러 레인이라고 그러죠. 운전자 시인성을 확보하기 좋으니까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하면 운전자들이 헷갈리는 것을 방지하지 않을까..."

무리한 차선변경으로 인한 사고는 과거엔 달아나면 잡기가 어려웠지만 최근 대형사고가 이어지면서 처벌도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인터뷰> 정재하(변호사) : "최근에는 CCTV나 블랙박스 등으로 가해 차량의 특정과 인과관계 증명이 쉬워짐에 따라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램프 구간의 교통사고는 매년 200여 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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