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우뚝 선 ‘손기정 동상’

입력 2016.12.13 (12:28) 수정 2016.12.1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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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손기정 선수의 동상이 바로 그 마라톤 코스에 세워졌습니다.

80년 전 손 선수가 눈물을 머금고 달아야 했던 일장기 대신 동상의 가슴에는 태극기가 선명히 새겨졌습니다.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했던 비운의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

나라 없는 설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달려야 했던 바로 그 마라톤 코스에 손기정 선수의 동상이 우뚝 섰습니다.

베를린 올림픽 주 경기장과는 약 50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가슴에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가 선명히 새겨졌습니다.

<인터뷰> 이준승(손기정 선수 외손자) : "한국인 손기정을 계속 알릴 수 있는 모습의 동상이 설치되는 것, 매우 감격스럽고요. 할아버지도 굉장히 기뻐하시고 있을 것 같아요."

이 동상이 제작된 것은 10년 전인 지난 2006년.

마땅한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한국대사관에 보관돼오다, 올해 메달 획득 80주년을 맞아 손기정 기념재단과 베를린시 스포츠협회와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곳에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김성태(손기정 기념재단 이사장) : "그 가슴에 태극기가 달린 손기정 선수의 동상을 베를린 스타디움에 제막함으로써 가슴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재단 측은 동상 설치를 계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국제 사회를 대상으로 손기정 선수의 국적과 한국 이름을 되찾는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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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에 우뚝 선 ‘손기정 동상’
    • 입력 2016-12-13 12:35:58
    • 수정2016-12-13 13: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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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손기정 선수의 동상이 바로 그 마라톤 코스에 세워졌습니다.

80년 전 손 선수가 눈물을 머금고 달아야 했던 일장기 대신 동상의 가슴에는 태극기가 선명히 새겨졌습니다.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야 했던 비운의 마라토너, 손기정 선수.

나라 없는 설움을 뼈저리게 느끼며 달려야 했던 바로 그 마라톤 코스에 손기정 선수의 동상이 우뚝 섰습니다.

베를린 올림픽 주 경기장과는 약 500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가슴에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가 선명히 새겨졌습니다.

<인터뷰> 이준승(손기정 선수 외손자) : "한국인 손기정을 계속 알릴 수 있는 모습의 동상이 설치되는 것, 매우 감격스럽고요. 할아버지도 굉장히 기뻐하시고 있을 것 같아요."

이 동상이 제작된 것은 10년 전인 지난 2006년.

마땅한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한국대사관에 보관돼오다, 올해 메달 획득 80주년을 맞아 손기정 기념재단과 베를린시 스포츠협회와의 합의가 이뤄지면서 이곳에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인터뷰> 김성태(손기정 기념재단 이사장) : "그 가슴에 태극기가 달린 손기정 선수의 동상을 베를린 스타디움에 제막함으로써 가슴에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재단 측은 동상 설치를 계기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와 국제 사회를 대상으로 손기정 선수의 국적과 한국 이름을 되찾는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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