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살롱전 사로잡은 ‘고려 불화’

입력 2016.12.13 (12:29) 수정 2016.12.13 (13: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파리 루브르 박물관 전시회에서 해마다 열리는 프랑스 국립 파리 살롱전에서 우리 나라의 불화가 심사위원상을 받았습니다.

고려 불화를 재현한 수상작은 고려 불화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음보살을 둘러싸고 있는 광배의 모습이 물방울과 닮았다고 해서 물방울 관음상으로 불리는 양류관음도.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어깨 곡선과 완만한 신체의 흐름.

여기에 투명한 흰 비단과 은은하게 표현된 천상의 옷.

14세기 고려 불화의 특징들이 오롯이 살아있습니다.

<인터뷰> 미셀 킹(프랑스 국립미술협회장) : "기술적인 측면이 대단합니다. 또한, 작품에서는 고요하지만 엄청난 감정적 요소가 표현돼 있어요."

올해로 그 역사가 349년이나 되는 파리 국립 살롱전에 세계에서 몰려든 600여 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고려 불화 재현 작업에 평생을 바쳐온 혜담 스님은 중생의 모든 병을 고친다는 약사여래불 등 5점의 불화를 출품했습니다.

<인터뷰> 장 루이(미술 평론가) : "(혜담 스님의 작품은) 전통적인 부분이 강하죠. 가장 순수하고 깊은 불교 미술이죠..."

파리 국립살롱전은 혜담 스님에게 심사위원상을 수여했습니다.

<인터뷰> 혜담(심사위원상 수상) : "700년간 단절된 민족문화유산의 자긍심을 다소나마 찾게 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70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고려 불화가 미술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에서도 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리 살롱전 사로잡은 ‘고려 불화’
    • 입력 2016-12-13 12:36:49
    • 수정2016-12-13 13:25:25
    뉴스 12
<앵커 멘트>

파리 루브르 박물관 전시회에서 해마다 열리는 프랑스 국립 파리 살롱전에서 우리 나라의 불화가 심사위원상을 받았습니다.

고려 불화를 재현한 수상작은 고려 불화 특유의 섬세함과 화려함으로 큰 인상을 남겼다고 합니다.

파리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관음보살을 둘러싸고 있는 광배의 모습이 물방울과 닮았다고 해서 물방울 관음상으로 불리는 양류관음도.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어깨 곡선과 완만한 신체의 흐름.

여기에 투명한 흰 비단과 은은하게 표현된 천상의 옷.

14세기 고려 불화의 특징들이 오롯이 살아있습니다.

<인터뷰> 미셀 킹(프랑스 국립미술협회장) : "기술적인 측면이 대단합니다. 또한, 작품에서는 고요하지만 엄청난 감정적 요소가 표현돼 있어요."

올해로 그 역사가 349년이나 되는 파리 국립 살롱전에 세계에서 몰려든 600여 명의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습니다.

고려 불화 재현 작업에 평생을 바쳐온 혜담 스님은 중생의 모든 병을 고친다는 약사여래불 등 5점의 불화를 출품했습니다.

<인터뷰> 장 루이(미술 평론가) : "(혜담 스님의 작품은) 전통적인 부분이 강하죠. 가장 순수하고 깊은 불교 미술이죠..."

파리 국립살롱전은 혜담 스님에게 심사위원상을 수여했습니다.

<인터뷰> 혜담(심사위원상 수상) : "700년간 단절된 민족문화유산의 자긍심을 다소나마 찾게 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낍니다."

700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고려 불화가 미술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리에서도 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