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국무장관에 ‘친러 인사’ 내정…적격성 논란

입력 2016.12.13 (21:30) 수정 2016.12.1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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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샌더스 공격', '샌더스와 선 긋기', 지난 미국 대선 기간에 해킹돼 폭로된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 내용입니다.

이 이메일 해킹의 배후에 트럼프의 당선을 바라던 러시아가 있다는 CIA의 발표 이후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이 확산되면서,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 자리에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친 러시아 성향의 석유기업 CEO를 내정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대 석유기업 엑슨 모빌의 최고경영자 렉스 틸러슨이 트럼프 정부의 첫 국무장관에 내정됐다고 미국의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틸러슨은 기업인 이상입니다. 세계적인 인사입니다."

그러나 내정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적격성 논란이 거셉니다.

40년 넘게 석유기업에 몸담은 틸러슨은 공직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러시아와의 관곕니다.

러시아와 다양한 합작사업을 벌여왔고, 지난 2012년에는 러시아 정부의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친구로도 불립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면 엑슨 모빌도, 틸러슨도, 큰 이익을 얻게 될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함 있는 인선이라는 언론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고, 의회 인준에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녹취> 벤 카딘(미 상원 의원/민주당) : "국무장관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야 합니다. 국가 안보상의 이익보다 러시아와의 상업적 이익에 더 관심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녹취> 존 메케인(미 상원 의원/공화당) : "폭력배이자 살인자인 푸틴과의 관계가 걱정스러운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의 새 정부가 중국은 잔뜩 견제하고 러시아와는 가까워질 듯한 분위깁니다.

우리에겐 우선, 안보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가 관심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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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3 21:32:33
    • 수정2016-12-13 21: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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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샌더스 공격', '샌더스와 선 긋기', 지난 미국 대선 기간에 해킹돼 폭로된 클린턴 캠프와 민주당 인사들의 이메일 내용입니다.

이 이메일 해킹의 배후에 트럼프의 당선을 바라던 러시아가 있다는 CIA의 발표 이후 '러시아의 대선 개입설'이 확산되면서,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에서도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장관 자리에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친 러시아 성향의 석유기업 CEO를 내정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대 석유기업 엑슨 모빌의 최고경영자 렉스 틸러슨이 트럼프 정부의 첫 국무장관에 내정됐다고 미국의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틸러슨은 기업인 이상입니다. 세계적인 인사입니다."

그러나 내정이 공식 발표되기도 전에 적격성 논란이 거셉니다.

40년 넘게 석유기업에 몸담은 틸러슨은 공직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러시아와의 관곕니다.

러시아와 다양한 합작사업을 벌여왔고, 지난 2012년에는 러시아 정부의 훈장까지 받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친구로도 불립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풀면 엑슨 모빌도, 틸러슨도, 큰 이익을 얻게 될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결함 있는 인선이라는 언론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고, 의회 인준에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녹취> 벤 카딘(미 상원 의원/민주당) : "국무장관은 미국의 이익을 대변해야 합니다. 국가 안보상의 이익보다 러시아와의 상업적 이익에 더 관심을 가져서는 안됩니다."

<녹취> 존 메케인(미 상원 의원/공화당) : "폭력배이자 살인자인 푸틴과의 관계가 걱정스러운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의 새 정부가 중국은 잔뜩 견제하고 러시아와는 가까워질 듯한 분위깁니다.

우리에겐 우선, 안보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가 관심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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