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포츠人이다] ‘엄마 리더십’ 박미희…흥국 이유 있는 선두

입력 2016.12.13 (21:53) 수정 2016.12.1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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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시즌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데요.

팀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는 프로배구 사상 두번째 여성인 박미희 감독입니다.

지난 2014-15시즌에 지휘봉을 잡은 박감독은 불과 3시즌 만에 흥국생명을 리그 선두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역대 여자 프로스포츠에는 농구의 이옥자,배구의 조혜정 감독 단 두명의 여성 지도자가 있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는데요,

반면,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여성지도자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박미희감독을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과 해결사 타비 러브의 쌍포가 터지는 날이면 여지없이 승리하는 흥국생명.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녹취>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 "우리 수비 동작이 너무 늦어! 차분하게 해, 알겠지? 자기한테 볼 다 온다고 생각해!"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엄마같은 푸근함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쓰다듬어 줍니다.

<녹취>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 "빨리 찍어~계속 이렇게 있잖아."

반복되는 경기에 지칠 때쯤이면 볼링장 나들이를 통해 시즌 내내 쌓였던 강박과 스트레스를 날려 보냅니다.

<인터뷰> 이재영(흥국생명) : "힘들 때나 그럴때 여자 감독님이라서 그런지 속마음이나 그런 걸 말할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낯선 한국생활을 시작한 외국인 선수 러브도 박 감독의 배려에 순조롭게 적응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타비 러브(흥국생명) : "제가 처음왔을 때 감독님이 따뜻하게 맞아주시며 선물도 주고 해서,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어요. 인간적으로도 친해진 것 같아요."

1980년대 '코트의 여우'란 별명으로 날개를 펼쳤던 박미희 감독.

방송해설가를 거쳐 감독이란 고독한 직업을 선택한지 3년 만에 리더다운 리더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 "무조건 윽박지르는 것도 아니고 어느 때는 부드러운 것 같지만 강할 때는 강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발걸음도 같이 맞추고 어깨를 나란히 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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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스포츠人이다] ‘엄마 리더십’ 박미희…흥국 이유 있는 선두
    • 입력 2016-12-13 21:57:12
    • 수정2016-12-13 22: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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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시즌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데요.

팀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는 프로배구 사상 두번째 여성인 박미희 감독입니다.

지난 2014-15시즌에 지휘봉을 잡은 박감독은 불과 3시즌 만에 흥국생명을 리그 선두에 올려놓는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역대 여자 프로스포츠에는 농구의 이옥자,배구의 조혜정 감독 단 두명의 여성 지도자가 있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는데요,

반면, 자신만의 리더십으로 여성지도자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박미희감독을 손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가대표 레프트 이재영과 해결사 타비 러브의 쌍포가 터지는 날이면 여지없이 승리하는 흥국생명.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미희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집중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녹취>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 "우리 수비 동작이 너무 늦어! 차분하게 해, 알겠지? 자기한테 볼 다 온다고 생각해!"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엄마같은 푸근함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쓰다듬어 줍니다.

<녹취>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 "빨리 찍어~계속 이렇게 있잖아."

반복되는 경기에 지칠 때쯤이면 볼링장 나들이를 통해 시즌 내내 쌓였던 강박과 스트레스를 날려 보냅니다.

<인터뷰> 이재영(흥국생명) : "힘들 때나 그럴때 여자 감독님이라서 그런지 속마음이나 그런 걸 말할 수 있어서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낯선 한국생활을 시작한 외국인 선수 러브도 박 감독의 배려에 순조롭게 적응을 마쳤습니다.

<인터뷰> 타비 러브(흥국생명) : "제가 처음왔을 때 감독님이 따뜻하게 맞아주시며 선물도 주고 해서,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어요. 인간적으로도 친해진 것 같아요."

1980년대 '코트의 여우'란 별명으로 날개를 펼쳤던 박미희 감독.

방송해설가를 거쳐 감독이란 고독한 직업을 선택한지 3년 만에 리더다운 리더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 "무조건 윽박지르는 것도 아니고 어느 때는 부드러운 것 같지만 강할 때는 강하고, 같은 목표를 가지고 발걸음도 같이 맞추고 어깨를 나란히 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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