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5년…줄줄이 ‘충성 귀국’
입력 2016.12.16 (21:24)
수정 2016.12.1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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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사망 5년을 하루 앞두고 단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서는 이른바 충성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대대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의주로 가는 관문인 중국 단둥 세관 앞이 분주합니다.
이른 아침 세관 문이 열리자마자 북한으로 가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줄을 지어 통관장으로 들어갑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꽃다발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아예 아이스박스에 애도 행사용 생화를 포장해 대량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세관 앞 꽃집은 때 아닌 성수기를 맞았습니다.
북한으로 가는 꽃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꽃집 종업원 : "(이 꽃들은 어디로 팔려가는 건가요?) 북한에서 무슨 날이라고 하던데요. (주문량이 많습니까?) 네, 많습니다."
5년, 10년같이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 북한이 김정일 사망 5년을 맞아 추모 열기를 고조시키면서 중국 각지의 북한인 상당수가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신의주에 (김정일)동상 있으니까 꽃다발 증정하고 돌아오는 사람도 있고, 대사관, 영사관 이런 사람들은 평양으로 갈 거라고요."
외화 벌이도 모두 중단하고 이른바 충성 귀국을 하는 건데, 선물 보따리도 단단히 챙겨가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 : "물류창고 가보니까 귤을 한 차 싣더라고요. 간부들 먹을건 지 모르겠는데. 복장도 많이 나가요. 옷도 많이 나간다고요."
또 북한과 거래하는 일정 규모 이상 중국 업체에도 애도행사 참석을 요청하면서 중국 기업인들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방북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주민들이 단체로 당 창건 기념탑 참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 "어버이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오는 12월에 여기 당 창건 기념탑을 바라보니 정말 우리 장군의 당 건설 업적이 더욱 더 가슴 뜨겁게 어려 옵니다."
관영 매체에선 김정일을 기리는 노래와 일생을 다룬 영화를 잇따라 방영하며 찬양과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과거 김정일이 현지 지도했던 공장과 발전소를 그대로 따라 방문하는 모습도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김정일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아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로 이어가려는 정치적 행보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이를 토대로 김정은 추대 5년을 맞는 내년에 김 씨 3대를 찬양하는 백두산 위인 칭송대회를 열어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베이징과 선양 등지에 있는 북한 공관에서도 내일(17일) 대대적인 애도 행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격 대북제재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김정일 사망 5년을 하루 앞두고 단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서는 이른바 충성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대대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의주로 가는 관문인 중국 단둥 세관 앞이 분주합니다.
이른 아침 세관 문이 열리자마자 북한으로 가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줄을 지어 통관장으로 들어갑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꽃다발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아예 아이스박스에 애도 행사용 생화를 포장해 대량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세관 앞 꽃집은 때 아닌 성수기를 맞았습니다.
북한으로 가는 꽃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꽃집 종업원 : "(이 꽃들은 어디로 팔려가는 건가요?) 북한에서 무슨 날이라고 하던데요. (주문량이 많습니까?) 네, 많습니다."
5년, 10년같이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 북한이 김정일 사망 5년을 맞아 추모 열기를 고조시키면서 중국 각지의 북한인 상당수가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신의주에 (김정일)동상 있으니까 꽃다발 증정하고 돌아오는 사람도 있고, 대사관, 영사관 이런 사람들은 평양으로 갈 거라고요."
외화 벌이도 모두 중단하고 이른바 충성 귀국을 하는 건데, 선물 보따리도 단단히 챙겨가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 : "물류창고 가보니까 귤을 한 차 싣더라고요. 간부들 먹을건 지 모르겠는데. 복장도 많이 나가요. 옷도 많이 나간다고요."
또 북한과 거래하는 일정 규모 이상 중국 업체에도 애도행사 참석을 요청하면서 중국 기업인들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방북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주민들이 단체로 당 창건 기념탑 참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 "어버이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오는 12월에 여기 당 창건 기념탑을 바라보니 정말 우리 장군의 당 건설 업적이 더욱 더 가슴 뜨겁게 어려 옵니다."
관영 매체에선 김정일을 기리는 노래와 일생을 다룬 영화를 잇따라 방영하며 찬양과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과거 김정일이 현지 지도했던 공장과 발전소를 그대로 따라 방문하는 모습도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김정일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아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로 이어가려는 정치적 행보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이를 토대로 김정은 추대 5년을 맞는 내년에 김 씨 3대를 찬양하는 백두산 위인 칭송대회를 열어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베이징과 선양 등지에 있는 북한 공관에서도 내일(17일) 대대적인 애도 행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격 대북제재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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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2-16 21:26:08
- 수정2016-12-16 21: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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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5년을 하루 앞두고 단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서는 이른바 충성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대대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의주로 가는 관문인 중국 단둥 세관 앞이 분주합니다.
이른 아침 세관 문이 열리자마자 북한으로 가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줄을 지어 통관장으로 들어갑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꽃다발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아예 아이스박스에 애도 행사용 생화를 포장해 대량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세관 앞 꽃집은 때 아닌 성수기를 맞았습니다.
북한으로 가는 꽃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꽃집 종업원 : "(이 꽃들은 어디로 팔려가는 건가요?) 북한에서 무슨 날이라고 하던데요. (주문량이 많습니까?) 네, 많습니다."
5년, 10년같이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 북한이 김정일 사망 5년을 맞아 추모 열기를 고조시키면서 중국 각지의 북한인 상당수가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신의주에 (김정일)동상 있으니까 꽃다발 증정하고 돌아오는 사람도 있고, 대사관, 영사관 이런 사람들은 평양으로 갈 거라고요."
외화 벌이도 모두 중단하고 이른바 충성 귀국을 하는 건데, 선물 보따리도 단단히 챙겨가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 : "물류창고 가보니까 귤을 한 차 싣더라고요. 간부들 먹을건 지 모르겠는데. 복장도 많이 나가요. 옷도 많이 나간다고요."
또 북한과 거래하는 일정 규모 이상 중국 업체에도 애도행사 참석을 요청하면서 중국 기업인들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방북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주민들이 단체로 당 창건 기념탑 참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 "어버이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오는 12월에 여기 당 창건 기념탑을 바라보니 정말 우리 장군의 당 건설 업적이 더욱 더 가슴 뜨겁게 어려 옵니다."
관영 매체에선 김정일을 기리는 노래와 일생을 다룬 영화를 잇따라 방영하며 찬양과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과거 김정일이 현지 지도했던 공장과 발전소를 그대로 따라 방문하는 모습도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김정일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아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로 이어가려는 정치적 행보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이를 토대로 김정은 추대 5년을 맞는 내년에 김 씨 3대를 찬양하는 백두산 위인 칭송대회를 열어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베이징과 선양 등지에 있는 북한 공관에서도 내일(17일) 대대적인 애도 행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격 대북제재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김정일 사망 5년을 하루 앞두고 단둥을 비롯해 중국 각지에서는 이른바 충성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대대적으로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의주로 가는 관문인 중국 단둥 세관 앞이 분주합니다.
이른 아침 세관 문이 열리자마자 북한으로 가는 승용차와 화물차가 줄을 지어 통관장으로 들어갑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꽃다발을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띕니다.
아예 아이스박스에 애도 행사용 생화를 포장해 대량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세관 앞 꽃집은 때 아닌 성수기를 맞았습니다.
북한으로 가는 꽃을 포장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녹취> 꽃집 종업원 : "(이 꽃들은 어디로 팔려가는 건가요?) 북한에서 무슨 날이라고 하던데요. (주문량이 많습니까?) 네, 많습니다."
5년, 10년같이 이른바 꺾어지는 해를 중시하는 북한이 김정일 사망 5년을 맞아 추모 열기를 고조시키면서 중국 각지의 북한인 상당수가 귀국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신의주에 (김정일)동상 있으니까 꽃다발 증정하고 돌아오는 사람도 있고, 대사관, 영사관 이런 사람들은 평양으로 갈 거라고요."
외화 벌이도 모두 중단하고 이른바 충성 귀국을 하는 건데, 선물 보따리도 단단히 챙겨가고 있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 : "물류창고 가보니까 귤을 한 차 싣더라고요. 간부들 먹을건 지 모르겠는데. 복장도 많이 나가요. 옷도 많이 나간다고요."
또 북한과 거래하는 일정 규모 이상 중국 업체에도 애도행사 참석을 요청하면서 중국 기업인들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방북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북한에선 주민들이 단체로 당 창건 기념탑 참배에 동원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 "어버이 장군님(김정일)에 대한 그리움이 사무쳐 오는 12월에 여기 당 창건 기념탑을 바라보니 정말 우리 장군의 당 건설 업적이 더욱 더 가슴 뜨겁게 어려 옵니다."
관영 매체에선 김정일을 기리는 노래와 일생을 다룬 영화를 잇따라 방영하며 찬양과 추모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도 과거 김정일이 현지 지도했던 공장과 발전소를 그대로 따라 방문하는 모습도 잇따라 공개됐습니다.
김정일에 대한 추모 분위기를 아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로 이어가려는 정치적 행보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이를 토대로 김정은 추대 5년을 맞는 내년에 김 씨 3대를 찬양하는 백두산 위인 칭송대회를 열어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베이징과 선양 등지에 있는 북한 공관에서도 내일(17일) 대대적인 애도 행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본격 대북제재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고 대북 소식통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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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yop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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