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폐 개혁 2달, 서민들 ‘현금부족’ 하소연

입력 2016.12.17 (07:30) 수정 2016.12.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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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도에서 고액권 화폐를 새로 찍어내는 화폐개혁을 실시한지 두달이 다 돼 가는데, 현금 부족현상이 여전합니다.

사정이 심각하다보니, 상인들은 물건을 팔지 못하고, 공장직원들의 경우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째 손수레로 동네 골목길을 누비며 채소를 판매해온 22살 수레시, 지난달 초 화폐개혁 이후 현금부족 현상으로 거래가 줄면서 한달 수입도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수레시(뉴델리 시민) : "제가 돈을 벌어서 송금하지 못하면 고향에 있는 제 가족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현금이 없으니 뭘 살수 있겠습니까?"

영세한 규모의 공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목재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19살 비노드는 두달째 월급을 못 받고 있습니다.

<녹취> 비노드(공장 근로자) : "(월급을 못받아도)일감이 줄지는 않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 월급을 못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 이후 서민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현금부족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삼라(델리 시민) : "(현금부족으로)한달 식비와 같은 생활비 지출을 2만 루피(34만원)에서 1만 루피(17만원)정도로 줄였습니다. 다른 가계지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도에서 화폐개혁 이후 생활고와 경제난 때문에 숨진 사람은 모두 55명.

정부는 연말까지 신권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영세상인들과 서민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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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7 07:44:06
    • 수정2016-12-17 08: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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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고액권 화폐를 새로 찍어내는 화폐개혁을 실시한지 두달이 다 돼 가는데, 현금 부족현상이 여전합니다.

사정이 심각하다보니, 상인들은 물건을 팔지 못하고, 공장직원들의 경우 월급을 제때 받지 못할 정도라고 합니다.

김종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년째 손수레로 동네 골목길을 누비며 채소를 판매해온 22살 수레시, 지난달 초 화폐개혁 이후 현금부족 현상으로 거래가 줄면서 한달 수입도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녹취> 수레시(뉴델리 시민) : "제가 돈을 벌어서 송금하지 못하면 고향에 있는 제 가족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현금이 없으니 뭘 살수 있겠습니까?"

영세한 규모의 공장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목재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19살 비노드는 두달째 월급을 못 받고 있습니다.

<녹취> 비노드(공장 근로자) : "(월급을 못받아도)일감이 줄지는 않습니다. 같은 일을 하면서 월급을 못받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폐개혁 이후 서민들은 지출을 줄이고 있습니다.

현금부족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삼라(델리 시민) : "(현금부족으로)한달 식비와 같은 생활비 지출을 2만 루피(34만원)에서 1만 루피(17만원)정도로 줄였습니다. 다른 가계지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인도에서 화폐개혁 이후 생활고와 경제난 때문에 숨진 사람은 모두 55명.

정부는 연말까지 신권 공급을 대대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영세상인들과 서민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뉴델리에서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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