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인권 침해 가해자 증언…김정은 ICC 제소

입력 2016.12.20 (06:13) 수정 2016.12.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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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주민 인권 침해에 가담했던 가해자들의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탈북자 단체는 10명에 이르는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정은을 북한인권탄압의 주범으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년대 초.

동료 교사들과 함께 남한 드라마를 보다 적발돼 혁명화 조치 위기에 처했던 장 씨는 느닷없이 국방위 산하 '사상검열조직'인 109 상무조로 발탁됐습니다.

이후 CD 플레이어 등 저장매체의 외부정보 사용기록 수사부터 남한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접한 주민 단속에 동원됐다고 고백합니다.

<녹취> 장세율(前 109상무 기술조) :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범죄자가 범죄자를 잡게 하면 과오를 씻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할거라는..."

북한 당국은 또 대학 교수를 이른바 '비사회주의 검열그룹' 요원으로 선발해 남한 시청물 단속 활동에 가담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철도 보안원으로 여행증명서 미소지자 등을 폭력적으로 단속했다는 증언과, 해외 파견 북한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의 90퍼센트를 충성자금으로 상납했다는 외화벌이 일꾼 출신 탈북민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북한 당국의 조직적인 인권침해 사실이 가담자들의 증언으로 처음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피해자들과 함께 가해자들까지도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서 북한 인권 유린을 했던 그 실상을 폭로하면 (김정은 제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탈북자단체는 북한 당국의 인권 유린 행위에 가담했던 10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오는 23일 국제형사제판소에 김정은을 북한인권탄압의 주범으로 제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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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인권 침해 가해자 증언…김정은 ICC 제소
    • 입력 2016-12-20 06:15:51
    • 수정2016-12-20 07: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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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주민 인권 침해에 가담했던 가해자들의 증언이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탈북자 단체는 10명에 이르는 이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김정은을 북한인권탄압의 주범으로 국제형사재판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천년대 초.

동료 교사들과 함께 남한 드라마를 보다 적발돼 혁명화 조치 위기에 처했던 장 씨는 느닷없이 국방위 산하 '사상검열조직'인 109 상무조로 발탁됐습니다.

이후 CD 플레이어 등 저장매체의 외부정보 사용기록 수사부터 남한 드라마 등 외부 정보를 접한 주민 단속에 동원됐다고 고백합니다.

<녹취> 장세율(前 109상무 기술조) : "(한국 드라마를 시청한) 범죄자가 범죄자를 잡게 하면 과오를 씻기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할거라는..."

북한 당국은 또 대학 교수를 이른바 '비사회주의 검열그룹' 요원으로 선발해 남한 시청물 단속 활동에 가담시켰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철도 보안원으로 여행증명서 미소지자 등을 폭력적으로 단속했다는 증언과, 해외 파견 북한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의 90퍼센트를 충성자금으로 상납했다는 외화벌이 일꾼 출신 탈북민의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북한 당국의 조직적인 인권침해 사실이 가담자들의 증언으로 처음 확인된 겁니다.

<인터뷰>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피해자들과 함께 가해자들까지도 김정은의 명령에 따라서 북한 인권 유린을 했던 그 실상을 폭로하면 (김정은 제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탈북자단체는 북한 당국의 인권 유린 행위에 가담했던 10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오는 23일 국제형사제판소에 김정은을 북한인권탄압의 주범으로 제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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