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허로 변한 양식장…수년째 원인 공방만

입력 2016.12.20 (07:37) 수정 2016.12.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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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강화도 인근 섬, 교동도에서 몇년째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 해안가 양식장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붕괴 원인을 두고 지자체와 주민 입장이 달라 원인 공방만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화도와 연륙교로 직접 연결된 서해의 섬, 교동도입니다.

연륙교에서 2km 정도 떨어진 해안가 제방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제방 안쪽에 있던 양식장은 모두 폐허로 변했고, 남은 제방도 겨우 형체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갯벌을 따라 800m 정도 이어졌던 제방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일부만 남기고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교각 공사로 물길이 바뀌고 물살이 빨라져 제방이 붕괴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실제 공사가 시작된 2009년부터 제방 곳곳이 무너져 내렸고 침식은 점차 남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성호(양식장 주인) : "25년 동안 갯벌이 바뀌거나 이런 경우가 없었거든요. 다리 공사를 시작하면서 가교를 놓고 2011년서부터 계속 파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인과 관계가 명확지 않은 데다 개인들 소유 시설인 만큼 제방 보수나 피해보상은 어렵다는 게 강화군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성규(강화군 건설과 특수건설팀장) : "설계 시점하고, 실제로 착공된 시점을 비교했을 때 수심을 측량했는데, 그때 이미 해저 쪽에서는 침식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침식 원인을 놓고 지자체와 주민 간 공방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근 농경지 피해까지 우려되자 강화군은 지난해 양식장 안쪽 방조제 일부를 보수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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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허로 변한 양식장…수년째 원인 공방만
    • 입력 2016-12-20 07:43:43
    • 수정2016-12-20 0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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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 강화도 인근 섬, 교동도에서 몇년째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 해안가 양식장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붕괴 원인을 두고 지자체와 주민 입장이 달라 원인 공방만 수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화도와 연륙교로 직접 연결된 서해의 섬, 교동도입니다. 연륙교에서 2km 정도 떨어진 해안가 제방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제방 안쪽에 있던 양식장은 모두 폐허로 변했고, 남은 제방도 겨우 형체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갯벌을 따라 800m 정도 이어졌던 제방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일부만 남기고 모두 무너져 내렸습니다. 교각 공사로 물길이 바뀌고 물살이 빨라져 제방이 붕괴됐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입니다. 실제 공사가 시작된 2009년부터 제방 곳곳이 무너져 내렸고 침식은 점차 남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성호(양식장 주인) : "25년 동안 갯벌이 바뀌거나 이런 경우가 없었거든요. 다리 공사를 시작하면서 가교를 놓고 2011년서부터 계속 파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인과 관계가 명확지 않은 데다 개인들 소유 시설인 만큼 제방 보수나 피해보상은 어렵다는 게 강화군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조성규(강화군 건설과 특수건설팀장) : "설계 시점하고, 실제로 착공된 시점을 비교했을 때 수심을 측량했는데, 그때 이미 해저 쪽에서는 침식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침식 원인을 놓고 지자체와 주민 간 공방은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근 농경지 피해까지 우려되자 강화군은 지난해 양식장 안쪽 방조제 일부를 보수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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