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 밖은 안심?…서울대공원 소극 대응이 화 키워
입력 2016.12.20 (21:08)
수정 2016.12.21 (10: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서울 대공원의 황새와 원앙까지 처음으로 AI에 감염된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동물원 측의 소극적 대응이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AI가 반경 10km 이내에 들어올 때까지 사실상 손을 놓게 만든 느슨한 방역지침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염성이 강한 AI는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해안 벨트를 타고 나흘 만에 경기도 양주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측은 방역횟수를 하루 한 차례 더 늘렸을 뿐 동물원 폐쇄나 덮개 설치 등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AI 발생 지점이 반경 10km를 넘어선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서울대공원 관계자(지난달 28일/음성변조) : "10㎞ 이내 지점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류사 관람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을 더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에버랜드와 인천대공원 등 다른 동물원들이 당일 바로 조류 격리 조치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녹취> 00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동물원에서는 총 6단계의 내부방침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AI의) 확산속도가 빨라서 한 단계 앞서서 대응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매몰 처분된 황새와 원앙은 외부의 야생 조류에 의해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청됩니다.
AI 최초 발생 뒤 한 달이 넘는 기간, 외부의 유입을 막는 덮개만 설치했더라도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대 교수) : "단순 10km 이렇게 해놨잖아요. 조류는 깃털 이런 데서 쉽게 감염하고 공기로도 감염하니까요. 제가 만약 원장 같으면 벌써(조치) 했겠죠."
감염 위험에 노출된 천연기념물 195마리와 멸종위기종 400여 마리 등 조류 1,300여 마리는 내일(21일) 나오는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매몰 여부가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서울 대공원의 황새와 원앙까지 처음으로 AI에 감염된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동물원 측의 소극적 대응이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AI가 반경 10km 이내에 들어올 때까지 사실상 손을 놓게 만든 느슨한 방역지침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염성이 강한 AI는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해안 벨트를 타고 나흘 만에 경기도 양주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측은 방역횟수를 하루 한 차례 더 늘렸을 뿐 동물원 폐쇄나 덮개 설치 등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AI 발생 지점이 반경 10km를 넘어선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서울대공원 관계자(지난달 28일/음성변조) : "10㎞ 이내 지점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류사 관람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을 더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에버랜드와 인천대공원 등 다른 동물원들이 당일 바로 조류 격리 조치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녹취> 00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동물원에서는 총 6단계의 내부방침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AI의) 확산속도가 빨라서 한 단계 앞서서 대응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매몰 처분된 황새와 원앙은 외부의 야생 조류에 의해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청됩니다.
AI 최초 발생 뒤 한 달이 넘는 기간, 외부의 유입을 막는 덮개만 설치했더라도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대 교수) : "단순 10km 이렇게 해놨잖아요. 조류는 깃털 이런 데서 쉽게 감염하고 공기로도 감염하니까요. 제가 만약 원장 같으면 벌써(조치) 했겠죠."
감염 위험에 노출된 천연기념물 195마리와 멸종위기종 400여 마리 등 조류 1,300여 마리는 내일(21일) 나오는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매몰 여부가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km 밖은 안심?…서울대공원 소극 대응이 화 키워
-
- 입력 2016-12-20 21:10:47
- 수정2016-12-21 10:27:58
<앵커 멘트>
서울 대공원의 황새와 원앙까지 처음으로 AI에 감염된 소식 어제(19일) 전해드렸는데요,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동물원 측의 소극적 대응이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AI가 반경 10km 이내에 들어올 때까지 사실상 손을 놓게 만든 느슨한 방역지침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염성이 강한 AI는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에서 처음 발생한 뒤, 서해안 벨트를 타고 나흘 만에 경기도 양주까지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서울대공원 측은 방역횟수를 하루 한 차례 더 늘렸을 뿐 동물원 폐쇄나 덮개 설치 등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습니다.
AI 발생 지점이 반경 10km를 넘어선다는 이유였습니다.
<녹취> 서울대공원 관계자(지난달 28일/음성변조) : "10㎞ 이내 지점에서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류사 관람을 전면 통제하고 소독을 더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에버랜드와 인천대공원 등 다른 동물원들이 당일 바로 조류 격리 조치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부분입니다.
<녹취> 00동물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동물원에서는 총 6단계의 내부방침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에는 (AI의) 확산속도가 빨라서 한 단계 앞서서 대응한 바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매몰 처분된 황새와 원앙은 외부의 야생 조류에 의해 AI에 감염된 것으로 추청됩니다.
AI 최초 발생 뒤 한 달이 넘는 기간, 외부의 유입을 막는 덮개만 설치했더라도 감염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녹취> 서상희(충남대 수의대 교수) : "단순 10km 이렇게 해놨잖아요. 조류는 깃털 이런 데서 쉽게 감염하고 공기로도 감염하니까요. 제가 만약 원장 같으면 벌써(조치) 했겠죠."
감염 위험에 노출된 천연기념물 195마리와 멸종위기종 400여 마리 등 조류 1,300여 마리는 내일(21일) 나오는 정밀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매몰 여부가 결정됩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
-
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김기화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AI 확산 비상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