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옛길, 내년 여행길로 공개

입력 2016.12.21 (12:28) 수정 2016.12.2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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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3개 지역에 걸쳐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남한산성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등산로만해도 40여개에 이르는데요,

이들 길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용이 됐는지 사료에 기반한 고증 결과나 나왔습니다.

내년에는 역사 테마길로 꾸며져 거듭날 예정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례 신도시 아파트 뒤쪽으로 남한산성 입구까지 이어진 산길입니다.

주민들이 운동삼아 오르내리는 이름없는 등산로지만 조선시대 왕들은 이 길을 세종대왕릉인 '영릉'을 가기 위해 주로 이용했습니다.

완만한 경사에 2m가 넘는 길의 너비는 많은 신하를 대동하며 가마를 타고 이동하는 거둥길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경기도 광주의 '새오개'로 불리는 고갯길,

남한산성 남문까지 9km이어진 길은 과것길에 오른 영남지역 선비들이 넘었던 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이 '해동지도'와 '대동지지' 등 조선시대 지도와 '태종실록' 등을 통한 고증을 거쳐 이 같은 결과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신창희(경기문화재단 전문연구원) : "조선시대 만들어진 고지도, 고문서를 많이 확인했고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근대측량기법의 지도도 참고해서 길을 고증"

경기도는 역사성이 나타난 남한산성 주변 옛길 99km 구간을 정비하고 도보 여행길로 개발해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동주(경기도 문화유산활용팀장) : "30킬로미터 구간을 먼저 조성해 해당 길에 스토리보드 설치하고 관련 역사 프로그램 개발할 예정..."

남한산성 옛길이 본격적으로 조성되면 국내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을 즐기는 방법도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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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산성 옛길, 내년 여행길로 공개
    • 입력 2016-12-21 12:29:49
    • 수정2016-12-21 12: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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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3개 지역에 걸쳐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남한산성은 아직 발굴되지 않은 등산로만해도 40여개에 이르는데요,

이들 길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이용이 됐는지 사료에 기반한 고증 결과나 나왔습니다.

내년에는 역사 테마길로 꾸며져 거듭날 예정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례 신도시 아파트 뒤쪽으로 남한산성 입구까지 이어진 산길입니다.

주민들이 운동삼아 오르내리는 이름없는 등산로지만 조선시대 왕들은 이 길을 세종대왕릉인 '영릉'을 가기 위해 주로 이용했습니다.

완만한 경사에 2m가 넘는 길의 너비는 많은 신하를 대동하며 가마를 타고 이동하는 거둥길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경기도 광주의 '새오개'로 불리는 고갯길,

남한산성 남문까지 9km이어진 길은 과것길에 오른 영남지역 선비들이 넘었던 길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문화재단이 '해동지도'와 '대동지지' 등 조선시대 지도와 '태종실록' 등을 통한 고증을 거쳐 이 같은 결과를 내놨습니다.

<인터뷰> 신창희(경기문화재단 전문연구원) : "조선시대 만들어진 고지도, 고문서를 많이 확인했고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근대측량기법의 지도도 참고해서 길을 고증"

경기도는 역사성이 나타난 남한산성 주변 옛길 99km 구간을 정비하고 도보 여행길로 개발해 내년 하반기 선보일 예정입니다.

<인터뷰> 김동주(경기도 문화유산활용팀장) : "30킬로미터 구간을 먼저 조성해 해당 길에 스토리보드 설치하고 관련 역사 프로그램 개발할 예정..."

남한산성 옛길이 본격적으로 조성되면 국내 11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남한산성을 즐기는 방법도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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