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직전 “개통연기” 빈축

입력 2016.12.24 (06:51) 수정 2016.12.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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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상주와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 공식 개통이 불과 4시간을 앞두고 돌연 연기됐습니다.

개통식 도중에 안전시설물 공사가 덜 끝났다며 개통을 연기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개통을 4시간 앞두고 열린 기념행사.

7년여에 걸쳐 2조 7천억 원을 들인 대형사업을 마무리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개통식 도중 갑자기 개통 연기가 발표됩니다.

<녹취> 김학송(한국도로공사 사장) : "고속도로 개통하는 날짜는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서 25일날 자정(26일 새벽 0시)에 개통하게 됨을 여러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전 시설물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게 연기 이유입니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가드레일은 기둥만 겨우 땅에 박혀 있고 다른 자재들이 주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개통식에 맞춰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당초 예정됐던 개통시간에서 네 시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고속도로 곳곳에선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개통은 이미 40여 일 전부터 공식화된 상태.

도로를 이용하려던 운전자들이 황망하게 차량을 돌립니다.

<인터뷰> 김상진(포항시 북구) : "황당하네요. 오늘 원래 5시인가 개통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오니까 이게 갑자기 닫혀져있고 공사하고. 형편 없네요. 사전에 어떻게 공지를 하던지 해야지..."

상주에서 영덕까지 107km를 종전 소요시간의 절반인 1시간에 오갈 수 있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간판까지 내건 고속도로.

안전한 공사보다 개통행사를 앞세운 일처리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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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직전 “개통연기” 빈축
    • 입력 2016-12-24 06:52:55
    • 수정2016-12-24 07:11: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북 상주와 영덕을 잇는 고속도로 공식 개통이 불과 4시간을 앞두고 돌연 연기됐습니다.

개통식 도중에 안전시설물 공사가 덜 끝났다며 개통을 연기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속도로 개통을 4시간 앞두고 열린 기념행사.

7년여에 걸쳐 2조 7천억 원을 들인 대형사업을 마무리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개통식 도중 갑자기 개통 연기가 발표됩니다.

<녹취> 김학송(한국도로공사 사장) : "고속도로 개통하는 날짜는 안전상의 문제가 있어서 25일날 자정(26일 새벽 0시)에 개통하게 됨을 여러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안전 시설물 공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게 연기 이유입니다.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가드레일은 기둥만 겨우 땅에 박혀 있고 다른 자재들이 주위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개통식에 맞춰 서두르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당초 예정됐던 개통시간에서 네 시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고속도로 곳곳에선 공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속도로 개통은 이미 40여 일 전부터 공식화된 상태.

도로를 이용하려던 운전자들이 황망하게 차량을 돌립니다.

<인터뷰> 김상진(포항시 북구) : "황당하네요. 오늘 원래 5시인가 개통하기로 되어있었는데. 오니까 이게 갑자기 닫혀져있고 공사하고. 형편 없네요. 사전에 어떻게 공지를 하던지 해야지..."

상주에서 영덕까지 107km를 종전 소요시간의 절반인 1시간에 오갈 수 있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간판까지 내건 고속도로.

안전한 공사보다 개통행사를 앞세운 일처리로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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