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점 맹폭 가스파리니, ‘내가 승리의 산타클로스’

<앵커 멘트>

프로배구에선 대한항공이 풀세트 접전끝에 KB손해보험을 따돌리고 2연패에서 탈출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33점을 몰아쳐 성탄 전야에 승리의 선물을 안겼습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 배구장에선 캐럴과 함께 신나는 응원전으로 달아올랐습니다.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은 풀세트까지 가는 명승부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을 매료시켰습니다

신영수의 노련한 플레이로 기선을 잡은 대한항공은 2세트를 먼저 가져갔지만 곧바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KB손해보험이 우드리스 빼고 국내 선수로만 끈기있게 따라붙어 2대 2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운명의 5세트에서 승부를 가른건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강서브였습니다.

가스파리니는 서브 에이스 2개를 잇따라 폭발시키며 KB의 수비 라인을 정신없이 흔들었습니다.

<녹취> 중계 멘트 : "서브 득점! 포인트! 한번 서브가 터지면 정말 연속해서 터지는 강한 서브인데요."

가스파리니가 33점, 신영수가 20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을 3대 2로 꺾고 2연패를 끊었습니다.

<인터뷰> 가스파리니(대한항공) : "힘든 경기를 이겨서 행복하고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렇게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게 돼서 기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여자부에선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대 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전반기를 선두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러브가 24득점으로 여전히 막강한 공격력을 뽐냈고, 센터 김수지가 블로킹 4개 포함 15점을 올려 승리를 뒷받침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