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령운전자 사고 ‘비상’…면허 반납 권유

입력 2016.12.25 (21:25) 수정 2016.12.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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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 네명 중 한명이 65세 이상인 일본에선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특히 운전 중 자동차 페달을 잘못 조작해 일어나는 중대 사고가 증가해 일본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3일 후쿠오카 한 병원에 갑자기 택시가 돌진해 3명이 숨지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65세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중학교 리듬체조 선수로 활동하던 이나가키 양도 동네 길을 걷다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80세 고령이었습니다.

<녹취> 피해학생 어머니 : "사고 순간 딸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지난 5년간 일본에서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조작해 일어난 사망사고는 179건입니다.

올해도 같은 유형의 사망사고 46건 가운데 65세 이상 운전자가 39건, 75세 이상이 25건이었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가 478만 명으로 10년 새 두 배로 늘면서 사고가 급증하자 일본정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 조건을 대폭 강화하고 불안감을 느낄 경우 면허 반납을 적극 권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앞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운전자가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아도 급발진 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부착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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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고령운전자 사고 ‘비상’…면허 반납 권유
    • 입력 2016-12-25 21:27:13
    • 수정2016-12-25 22: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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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 네명 중 한명이 65세 이상인 일본에선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특히 운전 중 자동차 페달을 잘못 조작해 일어나는 중대 사고가 증가해 일본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 3일 후쿠오카 한 병원에 갑자기 택시가 돌진해 3명이 숨지는 큰 사고가 났습니다.

65세 운전자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은 게 원인이었습니다.

중학교 리듬체조 선수로 활동하던 이나가키 양도 동네 길을 걷다 똑같은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80세 고령이었습니다.

<녹취> 피해학생 어머니 : "사고 순간 딸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지난 5년간 일본에서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잘못 조작해 일어난 사망사고는 179건입니다.

올해도 같은 유형의 사망사고 46건 가운데 65세 이상 운전자가 39건, 75세 이상이 25건이었습니다.

특히 75세 이상 운전면허 보유자가 478만 명으로 10년 새 두 배로 늘면서 사고가 급증하자 일본정부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고령운전자)로 인한 교통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고령자의 운전면허 갱신 조건을 대폭 강화하고 불안감을 느낄 경우 면허 반납을 적극 권유하고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앞에 장애물이 있을 경우 운전자가 실수로 가속페달을 밟아도 급발진 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부착하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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