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산 ‘정조준’…대통령 ‘뇌물’ 겨냥?

입력 2016.12.29 (08:09) 수정 2016.12.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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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최순실씨가 성형시술비용 4천만 원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저 같은 월급쟁이들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

최씨의 재산이 대체 어느 정도일까요?

깨끗하게 떳떳하게 번 돈일까요?

박영수 특검팀이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특검은 금융감독원에 최 씨 일가와 주변 관계자들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했고, 해외에 숨긴 재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 규모와 형성 과정 추적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특검이 금융감독원에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한 대상은 최 씨와 친인척, 그리고 주변인 40여 명입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선별 기준은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정확한 기간은 알 수 없지만 (조회 결과를 받는데) 오래 걸리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최 씨 일가와 더블루K, 비덱스포츠 등과 관련된 사람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최 씨 일가의 재산을 은닉했거나 차명으로 보유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40여 명을 골라냈고 이들의 재산 내역과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서 금감원에 협조를 요청한 겁니다.

최 씨의 자금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넘어갔거나 사실상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했는지를 밝히는 것도 재산 관련 수사의 초점입니다.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확인될 경우, 3자 뇌물 혐의 적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역외 탈세 등 은닉 재산 추적 전문가를 수사팀에 보강한 데 이어, 독일 검찰과의 사법 공조를 통해 최 씨가 세운 사업체 등에 불법 자금이 흘러간 흔적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기자 멘트>

최순실씨 재산규모에 대해선 이래저래 말이 많았죠.

독일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서 자금 세탁을 해서 몇 조원에 이른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죠.

독일에서 최씨 자금을 쫓고 있는 현지 검찰은 일단, 300만 유로, 한 40억 원 정도를 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순실뿐 아니라 자매들의 부동산과 재산 등이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로 부동산 거래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은 이런 재산 형성 과정의 불법성뿐 아니라, 거슬러 올라 종잣돈이 무엇이었냐를 파헤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은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씨의 사망 이후 증여나 상속을 통해 시작됐습니다.

그렇다면 최태민씨의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정두언 전 의원은 최태민씨의 의붓아들 조순제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폭로했었는데요.

조 씨는 한때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학교와 한국문화재단에서 요직을 맡았습니다.

조 씨는 최태민 일가가 몹시 가난했으나, 박정희 대통령 사후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10.26이후 관저에 있던 채권이 최태민에게 넘어갔다는 주장을 했죠.

이 채권이 현재 가치로는 2000억~3000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또 최태민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배경으로 여러 기업들에게 자금을 끌어모은 것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금감원 재산 조회는 사망자에 대한 상속재산이나 불공정 거래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서 가능합니다.

이미 숨진 최태민씨의 재산 형성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이 열쇠도 최태민과 함께했던 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검이 최순실 재산을 통해 파악하려는 건 또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간의 경제적인 관곕니다.

올해 공개된 박 대통령의 재산은 35억 원 정돈데요.

3분의 2정도인 사저의 시가가 오르고 연봉 등 수입 저축이 대부분입니다.

10.26이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청와대 금고에서 6억 원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해줬고요.

그리고 당시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이 서울 성북동에 집을 지어줬습니다.

이 후 국회의원 시절이나 현재까지 박 대통령은 이렇다 할 부동산 거래나 금융거래가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최근 최순실이 대통령의 병원비나 의류비 등을 대납했다는 보도가 나왔었죠.

만약 둘 사이의 경제적인 공생 관계가 입증된다면, 결국 최순실에 대한 삼성 등의 파격적인 지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 대규모 금융수사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됐느냐가 최대 관심이었는데요.

특검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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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재산 ‘정조준’…대통령 ‘뇌물’ 겨냥?
    • 입력 2016-12-29 08:12:47
    • 수정2016-12-29 0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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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최순실씨가 성형시술비용 4천만 원을 현금으로 결제했다.

저 같은 월급쟁이들은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인데요.

최씨의 재산이 대체 어느 정도일까요?

깨끗하게 떳떳하게 번 돈일까요?

박영수 특검팀이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특검은 금융감독원에 최 씨 일가와 주변 관계자들에 대한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했고, 해외에 숨긴 재산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 일가의 재산 규모와 형성 과정 추적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특검이 금융감독원에 재산 내역 조회를 요청한 대상은 최 씨와 친인척, 그리고 주변인 40여 명입니다.

<녹취> 이규철(특검보) : "선별 기준은 현 단계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합니다. 정확한 기간은 알 수 없지만 (조회 결과를 받는데) 오래 걸리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앞서 특검팀은 최 씨 일가와 더블루K, 비덱스포츠 등과 관련된 사람들을 상대로 광범위한 계좌 추적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최 씨 일가의 재산을 은닉했거나 차명으로 보유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 40여 명을 골라냈고 이들의 재산 내역과 자금 흐름을 추적하기 위해서 금감원에 협조를 요청한 겁니다.

최 씨의 자금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넘어갔거나 사실상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했는지를 밝히는 것도 재산 관련 수사의 초점입니다.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경제적 이해관계가 확인될 경우, 3자 뇌물 혐의 적용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검은 역외 탈세 등 은닉 재산 추적 전문가를 수사팀에 보강한 데 이어, 독일 검찰과의 사법 공조를 통해 최 씨가 세운 사업체 등에 불법 자금이 흘러간 흔적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기자 멘트>

최순실씨 재산규모에 대해선 이래저래 말이 많았죠.

독일에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어서 자금 세탁을 해서 몇 조원에 이른다 이런 이야기도 나왔죠.

독일에서 최씨 자금을 쫓고 있는 현지 검찰은 일단, 300만 유로, 한 40억 원 정도를 본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최순실뿐 아니라 자매들의 부동산과 재산 등이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로 부동산 거래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검은 이런 재산 형성 과정의 불법성뿐 아니라, 거슬러 올라 종잣돈이 무엇이었냐를 파헤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은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씨의 사망 이후 증여나 상속을 통해 시작됐습니다.

그렇다면 최태민씨의 돈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정두언 전 의원은 최태민씨의 의붓아들 조순제씨의 녹취록을 근거로 최씨 일가의 재산 형성 과정을 폭로했었는데요.

조 씨는 한때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학교와 한국문화재단에서 요직을 맡았습니다.

조 씨는 최태민 일가가 몹시 가난했으나, 박정희 대통령 사후 뭉칫돈이 최태민 일가로 흘러들어갔다,

10.26이후 관저에 있던 채권이 최태민에게 넘어갔다는 주장을 했죠.

이 채권이 현재 가치로는 2000억~3000억 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또 최태민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배경으로 여러 기업들에게 자금을 끌어모은 것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금감원 재산 조회는 사망자에 대한 상속재산이나 불공정 거래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해서 가능합니다.

이미 숨진 최태민씨의 재산 형성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이 열쇠도 최태민과 함께했던 박 대통령이 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검이 최순실 재산을 통해 파악하려는 건 또 있습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간의 경제적인 관곕니다.

올해 공개된 박 대통령의 재산은 35억 원 정돈데요.

3분의 2정도인 사저의 시가가 오르고 연봉 등 수입 저축이 대부분입니다.

10.26이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청와대 금고에서 6억 원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해줬고요.

그리고 당시 신기수 경남기업 회장이 서울 성북동에 집을 지어줬습니다.

이 후 국회의원 시절이나 현재까지 박 대통령은 이렇다 할 부동산 거래나 금융거래가 드러나지 않았는데요.

최근 최순실이 대통령의 병원비나 의류비 등을 대납했다는 보도가 나왔었죠.

만약 둘 사이의 경제적인 공생 관계가 입증된다면, 결국 최순실에 대한 삼성 등의 파격적인 지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이번 대규모 금융수사 대상에 대통령도 포함됐느냐가 최대 관심이었는데요.

특검은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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