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침 왔습니다”…이사하는 집만 노려 ‘슬쩍’

입력 2016.12.29 (19:12) 수정 2016.12.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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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사하는 집만 골라다니며 돈과 물건을 훔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사하는 날엔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 지는 점을 노린 건데요,

복장까지 그럴 듯 하게 갖춰입고 태연하게 집 안에 들어가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엄진아 기자의 보도를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삿짐차가 오가는 좁은 주택가 골목길.

지나가던 오토바이 한 대가 멈춰서고, 운전자가 내려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이사 차량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이 남성, 가방 하나를 훔쳐 달아납니다.

57살 김 모 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34차례, 2억 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사하는 집과 이사 차량만 노렸습니다.

가스검침원이나 에어컨, 인터넷 설치 기사인 것처럼 위장해 이사로 혼란스러운 집 안으로 들어가거나, 이사 차량에서 돈과 물건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심무송(경기 일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카드단말기를 옆구리에 찬다든지, 허리에 가방 하나 두른다든지, 조끼를 입는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마치 정상적으로 드나드는 사람인 것처럼 위장을 했습니다."

CCTV가 많고 경비원이 있는 아파트 대신 개인 주택과 원룸, 다세대 주택만 골랐고 오토바이 헬멧과 번호판을 수시로 바꿔가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이사하는 날은 주의력이 분산되는만큼 현금과 귀중품 등을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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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침 왔습니다”…이사하는 집만 노려 ‘슬쩍’
    • 입력 2016-12-29 19:14:09
    • 수정2016-12-29 19:16:26
    뉴스 7
<앵커 멘트>

이사하는 집만 골라다니며 돈과 물건을 훔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사하는 날엔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느슨해 지는 점을 노린 건데요,

복장까지 그럴 듯 하게 갖춰입고 태연하게 집 안에 들어가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엄진아 기자의 보도를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삿짐차가 오가는 좁은 주택가 골목길.

지나가던 오토바이 한 대가 멈춰서고, 운전자가 내려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이사 차량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이 남성, 가방 하나를 훔쳐 달아납니다.

57살 김 모 씨는 이런 방법으로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34차례, 2억 원 어치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사하는 집과 이사 차량만 노렸습니다.

가스검침원이나 에어컨, 인터넷 설치 기사인 것처럼 위장해 이사로 혼란스러운 집 안으로 들어가거나, 이사 차량에서 돈과 물건을 훔쳤습니다.

<인터뷰> 심무송(경기 일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카드단말기를 옆구리에 찬다든지, 허리에 가방 하나 두른다든지, 조끼를 입는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마치 정상적으로 드나드는 사람인 것처럼 위장을 했습니다."

CCTV가 많고 경비원이 있는 아파트 대신 개인 주택과 원룸, 다세대 주택만 골랐고 오토바이 헬멧과 번호판을 수시로 바꿔가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이사하는 날은 주의력이 분산되는만큼 현금과 귀중품 등을 안전한 곳에 따로 보관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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