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마늘 재배 농가

입력 2002.07.19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당장 깊은 시름에 빠진 사람들은 바로 전국의 마늘 재배 농가입니다.
정부에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뭔가 대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마늘 농가를 찾았습니다.
⊙기자: 주민의 90% 정도가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만 연간 3만톤.
제주도 전체 물량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산 마늘이 내년부터 밀려들 것이라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김두수(마늘 재배 농민): 우리 농민들 어떻게 살아요.
죽게 돼.
⊙김치우(마늘 재배 농민):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적자를 내고 계속 빚밖에 질 수 없다는, 오히려 농사를 포기하는 게 더 낫죠.
⊙기자: 상황을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성토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동하(마늘 재배 농민): 정부 사람들 다 거짓말쟁이야.
이번에는 아무가 나와서 얘기해도 다 거짓말이야.
⊙기자: 하지만 농민들로서는 정부의 해결 방안에 기대는 것 이외에 달리 뾰족한 대책도 없습니다.
⊙마늘 재배 농민: 정부만 믿고 이제 농사꾼들이 살아나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얘기를 떠들썩하게 하면 실제 농사꾼은 어디로 가라는 겁니까?
⊙기자: 무표정한 모습으로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고 있는 농민들.
하지만 생존에 대한 두려움의 그늘이 모두의 얼굴에 짙게 깔려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기의 마늘 재배 농가
    • 입력 2002-07-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당장 깊은 시름에 빠진 사람들은 바로 전국의 마늘 재배 농가입니다. 정부에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뭔가 대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인성 기자가 마늘 농가를 찾았습니다. ⊙기자: 주민의 90% 정도가 마늘 농사를 짓고 있는 한 마을입니다. 이 마을에서만 연간 3만톤. 제주도 전체 물량의 절반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산 마늘이 내년부터 밀려들 것이라는 소식에 마을 주민들은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김두수(마늘 재배 농민): 우리 농민들 어떻게 살아요. 죽게 돼. ⊙김치우(마늘 재배 농민): 농사를 지으면 지을수록 적자를 내고 계속 빚밖에 질 수 없다는, 오히려 농사를 포기하는 게 더 낫죠. ⊙기자: 상황을 이 지경까지 몰고 온 정부에 대한 원색적인 성토도 쏟아져 나왔습니다. ⊙김동하(마늘 재배 농민): 정부 사람들 다 거짓말쟁이야. 이번에는 아무가 나와서 얘기해도 다 거짓말이야. ⊙기자: 하지만 농민들로서는 정부의 해결 방안에 기대는 것 이외에 달리 뾰족한 대책도 없습니다. ⊙마늘 재배 농민: 정부만 믿고 이제 농사꾼들이 살아나가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얘기를 떠들썩하게 하면 실제 농사꾼은 어디로 가라는 겁니까? ⊙기자: 무표정한 모습으로 부지런히 일손을 놀리고 있는 농민들. 하지만 생존에 대한 두려움의 그늘이 모두의 얼굴에 짙게 깔려 있습니다. KBS뉴스 정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