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대표 '대통령 보좌진도 비리 책임'

⊙앵커: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가 대통령 측근 비리와 관련해서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장들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의 5대 의혹 규명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 대표의 오늘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을 김웅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대통령 아들 등 측근 비리를 막지 못한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 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그들은 국민과 대통령 그리고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기자: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막기 위해서는 제왕적 권력문화를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표는 정치 쟁점을 논의하기 위한 대통령 후보 회담을 한나라당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에 대해서는 아들 병역 면제 등 이른바 5대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 대통령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의 규명은 한국 정치를 과거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기자: 대북 포용정책은 시대의 요구였다고 전제한 대표는 그러나 드러난 문제점을 도외시할 수 없다며 북측에 서해도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한화갑(민주당 대표): 북한의 성실한 조치가 담보될 때까지 민간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정부 차원의 대북 지원은 재고돼야 합니다.
⊙기자: 한 대표는 특히 이회창 후보가 북한 지도자와 만날 것을 권유했습니다.
한화갑 대표는 월드컵의 국민적 열정을 국가발전 에너지로 승화시키기 위해 정부와 정당, 민간이 참여하는 포스트 월드컵위원회 설치도 제안했습니다.
KBS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