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리모델링이 화 불렀다

입력 2002.07.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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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붕괴사고는 무리한 구조 변경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은 지난 93년 신축한 채 10년도 안 된 건물입니다.
1층은 자동차 영업소, 2, 3층은 볼링장, 4, 5층은 사무실이었습니다.
실내 구조 변경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부터.
한 층에 26개씩 3, 4, 5층이 모두 70여 개의 오피스텔을 만드는 리모델링 공사였습니다.
오피스텔 사이의 벽은 기존의 조립식 건축 자재 대신 무게가 훨씬 더 나가는 벽돌로 쌓았습니다.
⊙김민호(리모델링 공사 작업반장): 바닥도 약하고 벽돌을 쌓아서 그 하중 때문에 무너진 것 같아요.
벽돌만 몇십만장 들어갔어요.
⊙기자: 또 바닥 보일러 작업을 하면서 벽 아랫부분을 뜯어내고 공사를 했습니다.
⊙홍행중(공사 인부): 무너지게 생겼어요, 그 전부터.
기둥을 이 정도만 놔두고 다 깠다니까요.
⊙기자: 특히 볼링장이었던 2층과 3층은 한 개층으로 뚫려 있어 구조변경이 진행중이던 위층의 하중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공사였지만 행정기관의 감독이나 감리를 받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권창주(서울 성북구청 건축과장): 감리의무도 없고요.
이런 공사를 해도 또 시공업자를 의무적으로 선정해야 될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제조적인 미비점도 저희들이 볼 때는 현재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용도 변경이 신고제로 바뀌면서 리모델링 작업이 확산되고 있지만 무리한 공사를 제지할 장치가 없어 또 다른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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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리모델링이 화 불렀다
    • 입력 2002-07-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오늘 붕괴사고는 무리한 구조 변경이 화근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은 지난 93년 신축한 채 10년도 안 된 건물입니다. 1층은 자동차 영업소, 2, 3층은 볼링장, 4, 5층은 사무실이었습니다. 실내 구조 변경 공사가 시작된 것은 지난 4월부터. 한 층에 26개씩 3, 4, 5층이 모두 70여 개의 오피스텔을 만드는 리모델링 공사였습니다. 오피스텔 사이의 벽은 기존의 조립식 건축 자재 대신 무게가 훨씬 더 나가는 벽돌로 쌓았습니다. ⊙김민호(리모델링 공사 작업반장): 바닥도 약하고 벽돌을 쌓아서 그 하중 때문에 무너진 것 같아요. 벽돌만 몇십만장 들어갔어요. ⊙기자: 또 바닥 보일러 작업을 하면서 벽 아랫부분을 뜯어내고 공사를 했습니다. ⊙홍행중(공사 인부): 무너지게 생겼어요, 그 전부터. 기둥을 이 정도만 놔두고 다 깠다니까요. ⊙기자: 특히 볼링장이었던 2층과 3층은 한 개층으로 뚫려 있어 구조변경이 진행중이던 위층의 하중을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위험천만한 공사였지만 행정기관의 감독이나 감리를 받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권창주(서울 성북구청 건축과장): 감리의무도 없고요. 이런 공사를 해도 또 시공업자를 의무적으로 선정해야 될 대상도 아니기 때문에 제조적인 미비점도 저희들이 볼 때는 현재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용도 변경이 신고제로 바뀌면서 리모델링 작업이 확산되고 있지만 무리한 공사를 제지할 장치가 없어 또 다른 사고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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