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지역 난개발로 신음

입력 2002.07.19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주변이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건물 신축이 제한되는 곳인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여기저기에 대규모 전원주택이 마구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기자: 몇 년 전부터 팔당댐 주변 경치 좋은 강변에는 전원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강변에서 몇 십 미터 거리에 불과해 오염물질이 상수원에 직접 유입될 우려가 커 건물 신축이 제한되는 특별대책지역이지만 풍광 때문에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두 채씩 들어서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2, 30채씩 대규모 단지가 강변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특별 대책지역에는 원칙적으로는 팔당지역에 사는 원주민들만 주택을 새로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자: (집주인이)다 서울 사람들이죠?
⊙전원주택 공사 근로자: 그렇죠. 다 서울 사람들이죠, 뭐.
⊙기자: 외지인이라 하더라도 팔당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여섯 달만 살면 팔당 원주민 자격이 부여돼 집을 새로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도상 허점 때문에 팔당 강변에는 지난 한 해 동안 택지로의 형질변경 허가가 1700건에 300만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전원주택 주민: 전문으로 하는 업자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이 군청하고 잘 통해서...
⊙기자: 현 제도상 위법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건축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홍복(양평군청 환경관리과장): 법상 타지역에서도 6개월만 여기에서 근무하면 집을 지을 수 있는데 그것이 팔당호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서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기자: 결국 팔당호 주변 특별 대책지역에서는 특별한 대책없이 전원주택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팔당지역 난개발로 신음
    • 입력 2002-07-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2000만 수도권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주변이 난개발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건물 신축이 제한되는 곳인데도 어찌된 영문인지 여기저기에 대규모 전원주택이 마구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현장을 고발합니다. ⊙기자: 몇 년 전부터 팔당댐 주변 경치 좋은 강변에는 전원주택이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강변에서 몇 십 미터 거리에 불과해 오염물질이 상수원에 직접 유입될 우려가 커 건물 신축이 제한되는 특별대책지역이지만 풍광 때문에 전원주택지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두 채씩 들어서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2, 30채씩 대규모 단지가 강변을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특별 대책지역에는 원칙적으로는 팔당지역에 사는 원주민들만 주택을 새로 지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기자: (집주인이)다 서울 사람들이죠? ⊙전원주택 공사 근로자: 그렇죠. 다 서울 사람들이죠, 뭐. ⊙기자: 외지인이라 하더라도 팔당지역으로 주민등록을 옮기고 여섯 달만 살면 팔당 원주민 자격이 부여돼 집을 새로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제도상 허점 때문에 팔당 강변에는 지난 한 해 동안 택지로의 형질변경 허가가 1700건에 300만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전원주택 주민: 전문으로 하는 업자들이 있어요. 그 사람들이 군청하고 잘 통해서... ⊙기자: 현 제도상 위법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건축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습니다. ⊙이홍복(양평군청 환경관리과장): 법상 타지역에서도 6개월만 여기에서 근무하면 집을 지을 수 있는데 그것이 팔당호의 안전한 보존을 위해서는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기자: 결국 팔당호 주변 특별 대책지역에서는 특별한 대책없이 전원주택 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