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붕괴 시한폭탄 SOC…유지보수 예산 ‘쥐꼬리’

입력 2016.12.30 (21:38) 수정 2016.12.30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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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준공된지 30년이 넘은 노후 시설물, 현재 2천6백여 개 수준입니다만, 상당 부분 시설물이 70~80년대에 지어진터라, 이후 시설 노후화는 가속화됩니다.

2024년에는 9천 개, 2029년에는 2만 3천 개로 급증합니다.

교량과 철도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의 무려 3분의 1이 노후 시설물이 되는 겁니다.

하수관로를 볼까요.

서울의 경우, 전체의 50% 가까이가 이미 30년 이상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런 낡은 SOC 문제를 지나칠 수 없는 건 바로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낡은 데를 고치는 데 돈 쓰는 게, 중요한 이유인데요.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보니, 우리의 관심도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된 교량이 퇴근 시간 갑자기 붕괴돼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50년 된 다리도 보강공사 중이던 교량도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뒤늦게 유지 보수에 나섰지만, 미국은 5년간 4천 조 원 이상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정기(국토부 건설안전과장) : "그동안 미국 정부에서 투자를 소홀히 했던 점도 있어서 현재 미국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등급은 D+ (입니다.)"

3년 전, 35년 된 터널 붕괴 사고를 겪은 직후, 일본도 유지 보수에 해마다 50조 원 가까이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주요 사회간접자본은 1970년대에 주로 건설돼 2020년대에는 심각한 노후화에 직면합니다.

30년 전후로 유지보수를 하면 적은 비용으로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회기반시설 예산은 해마다 큰폭으로 줄고 있고 특히 유지 보수하는데는 더 인색합니다.

<인터뷰> 최민수(공학박사·시공기술사) : "적기에 개보수나 성능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수명이 상당히 짧아질 수 있습니다. 유지관리가 적기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가 부실건설에 따른 사고였다면 시설노후화는 구조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사회기반시설 노후화에 대비한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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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30 21:40:48
    • 수정2016-12-30 21: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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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준공된지 30년이 넘은 노후 시설물, 현재 2천6백여 개 수준입니다만, 상당 부분 시설물이 70~80년대에 지어진터라, 이후 시설 노후화는 가속화됩니다.

2024년에는 9천 개, 2029년에는 2만 3천 개로 급증합니다.

교량과 철도 같은 사회간접자본,SOC의 무려 3분의 1이 노후 시설물이 되는 겁니다.

하수관로를 볼까요.

서울의 경우, 전체의 50% 가까이가 이미 30년 이상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런 낡은 SOC 문제를 지나칠 수 없는 건 바로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낡은 데를 고치는 데 돈 쓰는 게, 중요한 이유인데요.

다른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 보니, 우리의 관심도는 상당히 낮았습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된 교량이 퇴근 시간 갑자기 붕괴돼 30여 명이 숨졌습니다.

50년 된 다리도 보강공사 중이던 교량도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뒤늦게 유지 보수에 나섰지만, 미국은 5년간 4천 조 원 이상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정기(국토부 건설안전과장) : "그동안 미국 정부에서 투자를 소홀히 했던 점도 있어서 현재 미국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등급은 D+ (입니다.)"

3년 전, 35년 된 터널 붕괴 사고를 겪은 직후, 일본도 유지 보수에 해마다 50조 원 가까이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우리의 주요 사회간접자본은 1970년대에 주로 건설돼 2020년대에는 심각한 노후화에 직면합니다.

30년 전후로 유지보수를 하면 적은 비용으로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회기반시설 예산은 해마다 큰폭으로 줄고 있고 특히 유지 보수하는데는 더 인색합니다.

<인터뷰> 최민수(공학박사·시공기술사) : "적기에 개보수나 성능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수명이 상당히 짧아질 수 있습니다. 유지관리가 적기에 이뤄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가 부실건설에 따른 사고였다면 시설노후화는 구조적이고 예측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사회기반시설 노후화에 대비한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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