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고국 생활은 아직 고단
입력 2017.01.02 (07:32)
수정 2017.01.0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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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시대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동포들을 '고려인'이라고 하죠.
2017년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근 10년 간 고려인들의 국내이주가 급증했지만, 부모님을 따라온 4세대 어린이들은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고려인 밀집 지역인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고려인 4세 어린이들이 낯선 언어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 고려인 지원단체에서는 백 여명의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웁니다.
대부분 입국한 지 1년이 채 안 돼, 러시아어가 더 익숙합니다.
<인터뷰> 김미하일(고려인4세/6살) : "한국말을 잘하게 되면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궁금한 거 많이 물어볼거예요. 어른들한테 물어볼 것도 많아요."
선생님을 자처한 고려인 중,고생들도 있습니다.
<녹취>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 몸소 체험했던 언어 장벽을 동생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인터뷰> 안블라드(고려인 4세/16살) : "같은 민족이라서 아이들이 더 한국어를 잘해야된다 생각하고, 도와주고 있어요."
고려인들의 국내이주는 방문취업제가 시작된 2007년부터 급증해왔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고려인 4세들은 재외동포법 상 외국인에 해당돼,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면 동반비자 기간이 만료됩니다.
어린 나이에 학업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영숙(고려인지원단체 '너머'사무국장) : "(체류를) 허용을 해줘야 나중에 공부를 가르치거나 학습을 하거나 미래에 대한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 굉장히 답답하고..."
일제시대 고국을 떠났다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된 지 올해로 80주년.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겪어야 했던 고된 여정은 4세대에 이르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일제시대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동포들을 '고려인'이라고 하죠.
2017년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근 10년 간 고려인들의 국내이주가 급증했지만, 부모님을 따라온 4세대 어린이들은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고려인 밀집 지역인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고려인 4세 어린이들이 낯선 언어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 고려인 지원단체에서는 백 여명의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웁니다.
대부분 입국한 지 1년이 채 안 돼, 러시아어가 더 익숙합니다.
<인터뷰> 김미하일(고려인4세/6살) : "한국말을 잘하게 되면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궁금한 거 많이 물어볼거예요. 어른들한테 물어볼 것도 많아요."
선생님을 자처한 고려인 중,고생들도 있습니다.
<녹취>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 몸소 체험했던 언어 장벽을 동생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인터뷰> 안블라드(고려인 4세/16살) : "같은 민족이라서 아이들이 더 한국어를 잘해야된다 생각하고, 도와주고 있어요."
고려인들의 국내이주는 방문취업제가 시작된 2007년부터 급증해왔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고려인 4세들은 재외동포법 상 외국인에 해당돼,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면 동반비자 기간이 만료됩니다.
어린 나이에 학업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영숙(고려인지원단체 '너머'사무국장) : "(체류를) 허용을 해줘야 나중에 공부를 가르치거나 학습을 하거나 미래에 대한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 굉장히 답답하고..."
일제시대 고국을 떠났다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된 지 올해로 80주년.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겪어야 했던 고된 여정은 4세대에 이르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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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고국 생활은 아직 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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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1-02 07:36:06
- 수정2017-01-02 10:05:43
![](/data/news/2017/01/02/3403920_210.jpg)
<앵커 멘트>
일제시대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동포들을 '고려인'이라고 하죠.
2017년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근 10년 간 고려인들의 국내이주가 급증했지만, 부모님을 따라온 4세대 어린이들은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고려인 밀집 지역인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고려인 4세 어린이들이 낯선 언어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 고려인 지원단체에서는 백 여명의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웁니다.
대부분 입국한 지 1년이 채 안 돼, 러시아어가 더 익숙합니다.
<인터뷰> 김미하일(고려인4세/6살) : "한국말을 잘하게 되면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궁금한 거 많이 물어볼거예요. 어른들한테 물어볼 것도 많아요."
선생님을 자처한 고려인 중,고생들도 있습니다.
<녹취>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 몸소 체험했던 언어 장벽을 동생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인터뷰> 안블라드(고려인 4세/16살) : "같은 민족이라서 아이들이 더 한국어를 잘해야된다 생각하고, 도와주고 있어요."
고려인들의 국내이주는 방문취업제가 시작된 2007년부터 급증해왔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고려인 4세들은 재외동포법 상 외국인에 해당돼,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면 동반비자 기간이 만료됩니다.
어린 나이에 학업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영숙(고려인지원단체 '너머'사무국장) : "(체류를) 허용을 해줘야 나중에 공부를 가르치거나 학습을 하거나 미래에 대한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 굉장히 답답하고..."
일제시대 고국을 떠났다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된 지 올해로 80주년.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겪어야 했던 고된 여정은 4세대에 이르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일제시대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된 동포들을 '고려인'이라고 하죠.
2017년은 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최근 10년 간 고려인들의 국내이주가 급증했지만, 부모님을 따라온 4세대 어린이들은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고려인 밀집 지역인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고려인 4세 어린이들이 낯선 언어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이 고려인 지원단체에서는 백 여명의 어린이들이 한글을 배웁니다.
대부분 입국한 지 1년이 채 안 돼, 러시아어가 더 익숙합니다.
<인터뷰> 김미하일(고려인4세/6살) : "한국말을 잘하게 되면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궁금한 거 많이 물어볼거예요. 어른들한테 물어볼 것도 많아요."
선생님을 자처한 고려인 중,고생들도 있습니다.
<녹취> "할아버지, 할머니 안녕하세요."
어린 시절 몸소 체험했던 언어 장벽을 동생들이 조금이라도 일찍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인터뷰> 안블라드(고려인 4세/16살) : "같은 민족이라서 아이들이 더 한국어를 잘해야된다 생각하고, 도와주고 있어요."
고려인들의 국내이주는 방문취업제가 시작된 2007년부터 급증해왔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고려인 4세들은 재외동포법 상 외국인에 해당돼, 고등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되면 동반비자 기간이 만료됩니다.
어린 나이에 학업 포기가 속출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김영숙(고려인지원단체 '너머'사무국장) : "(체류를) 허용을 해줘야 나중에 공부를 가르치거나 학습을 하거나 미래에 대한 진로를 제시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이 굉장히 답답하고..."
일제시대 고국을 떠났다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된 지 올해로 80주년.
'고려인'이라는 이름으로 겪어야 했던 고된 여정은 4세대에 이르도록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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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기자 donke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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