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만취해 비틀거리며 여객기 조종관 잡고…

입력 2017.01.02 (23:22) 수정 2017.01.0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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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여객기 기장이 만취 상태로 비행기를 몰려다가 이륙 직전에 발각된 아찔한 일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는데요.

술 마신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인사불성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돼, 거짓말이 들통 났습니다.

검색대로 들어서는 사람은 곧 이륙할 여객기의 기장인데요.

비틀비틀 걸어 들어오더니 수색하는 내내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모자와 휴대폰 등 소지품을 잇따라 바닥으로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검색 요원들, 인사불성의 기장을 그대로 통과시킵니다.

이렇게 조종실까지 들어간 기장은 혀가 꼬인 채 안내 방송을 했는데요.

어안이 벙벙해진 승객들이 불안해서 도저히 못 타겠다고 항의를 했고, 결국 승무원들이 기장을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문제의 기장은 끝까지 술을 마신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색대 폐쇄회로가 뒤늦게 공개된 바람에 해고 조처됐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승객 등 105명이 탑승한 멕시코행 국제선 여객기 기장이 만취 상태로 조종석에 앉은 겁니다.

<녹취> 폴 스테이시(경사/캐나다 캘거리 경찰서) : "큰 참사가 벌어질 뻔했습니다. 기장이 조종석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곯아떨어졌고, 승무원들이 알아차렸습니다."

이륙 직전 경찰이 출동해 슬로바키아 국적의 기장을 긴급 체포했는데요.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의 3배에 달했습니다.

<녹취> 필 더디(조종사 훈련 전문가) : "음주 비행을 시도하는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가슴을 쓸어내린 승객들은 만취 기장이 어떻게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는지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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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만취해 비틀거리며 여객기 조종관 잡고…
    • 입력 2017-01-02 23:25:12
    • 수정2017-01-02 23:4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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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여객기 기장이 만취 상태로 비행기를 몰려다가 이륙 직전에 발각된 아찔한 일이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는데요.

술 마신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인사불성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돼, 거짓말이 들통 났습니다.

검색대로 들어서는 사람은 곧 이륙할 여객기의 기장인데요.

비틀비틀 걸어 들어오더니 수색하는 내내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모자와 휴대폰 등 소지품을 잇따라 바닥으로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검색 요원들, 인사불성의 기장을 그대로 통과시킵니다.

이렇게 조종실까지 들어간 기장은 혀가 꼬인 채 안내 방송을 했는데요.

어안이 벙벙해진 승객들이 불안해서 도저히 못 타겠다고 항의를 했고, 결국 승무원들이 기장을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문제의 기장은 끝까지 술을 마신 적 없다고 주장했지만, 검색대 폐쇄회로가 뒤늦게 공개된 바람에 해고 조처됐습니다.

캐나다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는데요.

승객 등 105명이 탑승한 멕시코행 국제선 여객기 기장이 만취 상태로 조종석에 앉은 겁니다.

<녹취> 폴 스테이시(경사/캐나다 캘거리 경찰서) : "큰 참사가 벌어질 뻔했습니다. 기장이 조종석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다가 곯아떨어졌고, 승무원들이 알아차렸습니다."

이륙 직전 경찰이 출동해 슬로바키아 국적의 기장을 긴급 체포했는데요.

혈중알코올농도가 기준치의 3배에 달했습니다.

<녹취> 필 더디(조종사 훈련 전문가) : "음주 비행을 시도하는 일이 아직도 일어나고 있다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가슴을 쓸어내린 승객들은 만취 기장이 어떻게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었는지 진상을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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