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송환 조율…류철균 교수 구속

<앵커 멘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사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긴급 체포된 정유라 씨의 송환 절차를 조율하면서 학점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류철균 교수를 구속하는 등 특검팀의 전방위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질문>
강병수 기자! 정유라 씨 여권이 무효화 되는 시점이 오는 20일인데, 그 때를 전후로 해서 정유라 씨 소환이 이뤄질 거라고 봐도 될까요?

<답변>
네, 현재 법무부는 정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덴마크 측의 판단에 따라 정 씨의 송환 시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덴마크 당국이 정 씨를 비자 기한 등이 만료된 불법 체류자로 판명할 경우 강제 출국 조치를 밟게 되고 이르면 며칠 안에 정 씨가 송환될 가능성도 생기는 겁니다.

하지만 만약 덴마크 당국이 정 씨가 불법 체류자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릴 경우 정 씨의 송환은 상당 기간 늦어질 수 있습니다.

박영수 특검팀은 정 씨의 여권 무효화 조치를 진행 중인데 이 조치는 오는 20일부터 시행됩니다.

따라서 이 경우 '송환 절차'도 20일 이후부터 진행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현재 우리 법무부가 덴마크 측에 긴급인도구속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여권 무효화가 실행되기 전까지 정씨가 도주하지 못하도록 구금해달라는 조치입니다.

앞서 특검팀은 법무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히며 정유라 씨의 강제 송환에 대비해 조사 준비도 시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질문>
정유라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가 구속 됐다고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필명 이인화로 잘 알려진 이화여대의 류철균 교수가 오늘 오전 1시 30분쯤 구속됐는데요.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가 시작된 뒤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두번째 구속 사례입니다.

류 교수는 자신의 조교에게 정유라 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부당하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교육부 감사에서 정 씨가 류 교수 수업의 기말시험을 치르지 않았는데도 답안이 제출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특검팀은 류 교수가 검찰 수사와 교육부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를 시켜 정 씨 이름의 답안지를 뒤늦게 작성한 뒤 이를 다른 학생들 답안지 사이에 끼워 넣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조교들이 지시에 응하지 않자 논문 심사권한을 내세워 답안지 대리작성을 강요한 것으로도 보고있습니다.

어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류 교수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를 소개해주며 잘 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에따라 특검팀은 김경숙 교수 등 정유라씨 학점 특혜 의혹 관련자들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검팀은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송광용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소환해 1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벌이는 등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